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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폭주족 무법 질주..10대 학생 2명 중상

천홍희 기자 입력 2024-06-26 09:47:38 수정 2024-06-26 09:47:38 조회수 652

(앵커)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도로 위를 무법 질주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10대 학생 2명은 
갑자기 발생한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폭주족들이 6.25 혹은 8.15와 같은 
국가기념일을 기념한다며 이같이 활개치고 있는데 
경찰은 제대로 된 단속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토바이 10대가 사거리 한가운데를 
빙글빙글 돌고 있습니다. 

6.25 전쟁일을 핑계로 도로 위를 차지한 채 
무법 질주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차가 있지만 폭주족들을 막지 못합니다. 

새벽 2시쯤 시작된 폭주족들의 질주는
1시간여 만에 잠시 멈췄습니다. 

그런데 8분쯤 뒤, 빠르게 달려오던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히고 그대로 인도를 덮칩니다. 

인도에는 10대 학생들이 서 있었습니다.  

저쪽에서 마주 오던 SUV 차량과 부딪힌 승용차는  
시민들이 서 있던 이곳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18살 학생의 오른쪽 다리가 절단됐고, 
13살 학생은 발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차량 중 한 대가 신호를 위반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주족들이 SNS로 이 일대에서 활동을 예고해, 
구경꾼 중에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목격자 (음성변조)
"SNS 통해서 이제 어디서 폭주를 한다, 그런 거를 좀 올려놓더라고요.
피읖, 지읒은 폭주..광주역이면 기역, 지읒, 이응 이런 식으로.. "

사고가 난 뒤에도 폭주족들의 질주는 계속됐습니다. 

광주역 일대를 점령하고 도로 위에 연기를 뿌립니다. 

차량은 연기 속을 가지 못하고 멈춰 섭니다.

이날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경찰에 접수된 폭주족 신고 건수는 29건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폭주족을 단 1명도 잡지 못했습니다.

* 박모씨 / 목격자 
"현충일이라든지 3.1절 이럴 때 공휴일이나 국경일 이럴 때 꼭 돌더라고요.
경찰들은 그냥 차를 대고 보고만 있을 뿐 뭔가를 할 수도 없고.."

경찰은 폭주족 단속은 
안전 문제로 해산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며, 
6.25 전쟁일에 폭주족이 활동한 전례가 없어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들이 폭주족을 구경하기 위해
현장에 왔었는지는 수사할 예정이라며,  
집중 단속으로 폭주족들을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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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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