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 선물에 물 위의 피아노까지..수국길 축제

김규희 기자 입력 2024-07-01 09:50:14 수정 2024-07-01 09:50:14 조회수 53

(앵커)
여름에 피는 꽃, 수국이 만개한 요즘인데요. 

전남에서 수국 생산량이 가장 많은 강진에서 
수국길 축제가 열렸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자락 따라 길게 늘어선  
하늘색 수국 꽃잎이 바람에 살랑이고, 
바로 옆 공원에는 연분홍 꽃잎이 만개해 있습니다.

토양 성분에 따라 다채롭게  
색이 바뀌는 수국은 여름의 상징으로, 
해마다 6월에서 7월 절정에 달합니다.

수국의 계절을 맞아  
전남의 수국 생산량 93%를 차지하는 강진에서
'수국길 축제'가 열렸습니다.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오전에만 2천 명 넘는 인원이 방문하는 등 
여름꽃 향연을 즐기려는 관광객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마복임 최정원/목포시 관광객 
"친구가 여행을 좋아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화려하고
색색의 수국들이 있어서 정말 천국에 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이네요."

강진군 주최로 보은산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수국을 활용한 꽃다발 만들기부터
수상 레저와 
각종 포토존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습니다. 

"수심 2m 높이 저수지 한가운데 이렇게 포토존이 마련돼 있는데요.
수국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직접 피아노도 칠 수 있습니다."

또, 강진의 화훼 농가 10여 곳이 
직접 기른 수국 500송이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면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이금희 김병국/광주광역시 관광객
"송이가 엄청 크고 탐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강진은 처음 왔거든요. 수국꽃도 아름답게 펴있고
주변 경치도 산도 있고.."

코로나 사태 이후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매출 부진을 겪은 화훼 농가들이 
지역 축제를 통한 홍보에 나선 겁니다. 

* 김양석/그린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
"행사에 쓰는 꽃들을 안 써버리니까 판매가 안 됐었고.
30% 이상 매출이나 소득도 줄어드는 것 같아요.
손님들한테 꽃을 널리 알리고 싶고 그래서 수국을 나눔 했습니다."

강진군도 올해 축제를 준비하며 
지역 농가에서 수국 화분 1,600개를 
군비 4,500만 원을 투입해 구입하는 등 
화훼산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 김진관/강진군 축제마케팅추진단장 
"축제를 통해 전국에 강진 수국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농가들한테 주문이 들어올 것이고 그러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축제는 오늘(28)부터 사흘 동안 열리며, 
주말에는 박완규, 강진 등 초대 가수 무대와
재즈 공연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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