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검색

음주운전 시의원이 상임위원장 단독출마?

김철원 기자 입력 2024-07-01 17:24:07 수정 2024-07-01 17:59:48 조회수 8

(앵커) 
요즘 각 시군구별로 
하반기 기초의회 의장단 구성이 한창인데요.

목포에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나서 
논란인데 이걸 문제제기하는 시의원과
뭐가 문제냐는 당사자들끼리 
'누가 더 명예를 실추시켰는지'를 놓고
따지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간 고성이 난무합니다.

-문차복:12대 의회 명예실추는 누가 시킵니까?
-박효상:누가 시킵니까! 이 자리에서 말씀해주세요!

논쟁은 의장에 도전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귀선 의원의 발언에서 촉발됐습니다.

김 의원이 투표결과를 사진으로 인증해
일일이 보고하는 충성경쟁을 없애자며
투표장에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말자고 
요구하자 박효상 의원이 반발한 겁니다.

박효상 의원은 작년 10월 음주운전을 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상황.

당시 의장으로 의회를 이끌던
문차복 전 의원이 이를 지적하자 
서로 발끈하는 과정에서 
누가 더 명예를 실추했냐고 
싸우는 촌극이 벌어진 겁니다.

*박효상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목포시 의회의
명예를 실추하는 것 아닙니까?"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의장은 10대 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지냈던 조성오 의원이 선출됐지만, 
상임위원장 선거는 파행을 겪었습니다.

시민의 신고로 음주운전이 적발된 지 7개월, 
재판에 넘겨진 뒤 3개월째인 박효상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단독 출마했기 때문입니다.

* 박효상
"항간의 음주시의원은 저 박효상입니다"

* 동료 의원
"이자리 그런말 하는 자리 아니다!"

박효상 의원 홀로 나선 관광경제위원장 
선거는 재투표까지 이뤄졌지만 결국
찬성 11표, 반대 11표로 부결됐습니다.

또 김관호 부의장 후보도 
반대 12표가 나오며 부결됐습니다.

목포시의회 22명 의석 중 17석을 차지 중인 
민주당에서 6표가 이탈한 상황.

목포시의회는 9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의장단 선거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민주당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노출된 만큼 
어떤 결론이 날 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철원 panicanic@gmail.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