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나온 
사회자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참가자를 호명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전북 지역을 비하했다는 지적입니다.

지역 정치권에서 거센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주문화방송 강동엽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당 지도부를 뽑기 위해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사회자가 각 지역별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시간을 갖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박수!"

광주를 비롯해 충청과 강원, 인천, 서울 등 
지역들이 연달아 호명됩니다.

사회자가 갑자기 지금까지 박수 치지 않은 사람들이 꽤 있다며 운을 뗍니다.

*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 
"이분들은 어디서 오셨을까요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어떤 간첩이라든가"

이때까지 전라북도는 호명되지 않은 상황, 
장내에서 전라북도는 안 불렀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사회자는 오히려 반문합니다.

* 양종아 전 광주MBC 아나운서(국민의힘 광주 북구을 당협위원장)
"전라북도 따로 (호명) 해야 되나요..."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전북 정치권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공당의 전당대회에서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발언이 나온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주 출신의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국민의힘이 뼛속까지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전북 비하 발언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성토했습니다.

* 한준호 민주당 의원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총선 직후에 자기 당을 수습하려는 
전당대회에서 이딴 헛소리나 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일입니다."

전북 정치권은 문제의 발언에 대한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파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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