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무더위가
오늘(20) 내린 비로 한풀 꺾였습니다.
폭염에 말라버린 땅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도 한시름을 덜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파파야를 재배하는 여수의 한 농가.
고온다습한 날씨에
열매엔 곰팡이가 피었고,
과실들도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최근 이어진 극한 폭염에
열대 작물도 피해를 입은 겁니다.
다행히 비가 내리며
하우스 온도가 내려가자 농민은 안도합니다.
* 김상용 / 파파야 재배 농민
"가을비 같은 경우에는 뜨거웠던 것들을 식혀주니까
전체적으로 온도가 내려가서 작물 생육에
적정한 온도가 되니까 그게 좋은거죠."
지난달부터 배추와 무 등을 파종한 밭입니다.
폭염에 땅이 말라
생육에도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농민들은
이번 가을비가 더욱 반갑습니다.
"시금치를 파종한 땅입니다. 겉은 이렇게 촉촉해 보이는데요.
속을 조금만 긁어내면 이렇게 속이 하얗게 말라있습니다. "
전남에는 모레까지
50~1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지자체도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우수받이를 재점검하는 등
재난 대응에 나섰습니다.
* 강성욱 / 여수시 하수정비팀장
"평상시에는 하수도 시설물 유지관리를 하고 있지만
우기 시에는 집중적으로 우수받이 침수 예방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오늘(20)
순천과 광양 등 전남 일부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기상청도 이번주까지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며
해안가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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