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한 끼도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나주 혁신도시의 한 공공기관이 나서
이들을 위해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고 있는데,
평소 집밥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의 한 구내식당입니다.
아침부터 도시락 준비에 한창입니다.
당일 가져온 식자재들로 만든 음식은
하루에 50명이 먹을 수 있는 양,
갓 지은 반찬들을 가득 담은 용기를
차에 싣고 배달을 시작합니다.
"고기와 채소 등으로 알차게 구성된 반찬 도시락이
매일 점심시간, 소외계층에게 전달됩니다."
형편이 힘들어 혼자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기부에 나선 겁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설치된
공유 냉장고에 도시락이 채워지면,
어려운 이웃 누구나, 언제든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어르신들이
이곳을 찾는데, 도시락은
1시간이면 동날 정도로 인기입니다.
* 김영남 / 나주시 빛가람동 (81살)
(반찬을) 사 오려면 멀고 그런데 이렇게 직접 해서 해주니까
진짜 가정같고 좋죠.
이뿐만이 아니라 매일 오후 5시부터,
저소득층이 무료로 저녁밥을 먹을 수 있도록
구내식당을 열고 있습니다.
복지시설에서는 점심만 제공돼,
저녁 결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입니다.
간부진의 성과급과 직원들이
사용하지 않은 식대로 마련한 만큼,
기부에 의미를 더 하고 있습니다.
* 이상훈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ESG 경영이 중요해지고 실제로 그런 사업들이
지역사회에 정말로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와 협력해 한 달에 한 번 씩
100여 명에게 식품 키트를 제공하는 등,
소외계층을 발굴하는 일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올해 10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진흥원은 내년에도 사회적 기부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 정금순 / 나주 시니어타운
주는 우리도 즐겁고. 가져가시는 분도 만족하게 생각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잘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는 한 공공기관의
움직임이 다른 곳으로도 전파될 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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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