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과 청소년이
주 타깃이었던 음란사진 합성물,
이른바 딥페이크 범죄가
이제는 기초의회 의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초의회 누리집에서
얼굴 사진과 메일 주소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알몸 상태로 누워 있는 이 사진은
얼굴과 다른 사람의 신체를 합성한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피해 당사자는
광주 북구의회 소속의 정재성 의원.
정 의원은 최근 누군가로부터
딥페이크 음란물과 함께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 정재성 / 광주 북구의회 의원(딥페이크 범죄 피해자)
"첫 번째는 황당했고요. 황당함 이후에는 기사로만 접했는데,
실제 당사자가 되니까 저한테 황당함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불쾌함 또는 무서움, 두려움 일 수도 있겠다."
정 의원처럼 협박성 이메일을 받은 기초 의원들은
광주에서 최소 8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40대 남성 의원들이 주요 타깃이었습니다.
의회 누리집에 얼굴 사진과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가 공개돼 있어
범죄의 표적이 된 겁니다.
* 신정훈, 정달성 광주북구의회 의원/ (딥페이크 범죄 피해자)
"저희 뿐만 아니라 다수의 주변 동료 의원님들이 많이 동일한 피해를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을 어떻게 공동 대응을 할 것인지 수위는 어떻게 가져가는게 맞겠는지
이것은 지금 논의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의원들이 받은 협박성 이메일의 내용과
합성 음란물이 유사한 것으로 보여
동일 조직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양홍렬/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현재 피의자 추적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2차 피해 방지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입니다."
서울과 인천 등에서도 광역, 기초의원들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담긴
협박성 메일을 받는 등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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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