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위기에 빠지자 골목상권 흔들..지방세도 감소

최황지 기자 입력 2024-11-14 15:10:53 수정 2024-11-14 15:26:01 조회수 175

(앵커)
전례 없는 불황으로 여수산단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전남 동부권의 지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산단 기업이 내는 
소득세까지 줄어들면서
자치단체 재정난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수산단 노동자들의 주거지와 
식당가가 밀집한 
여수 무선지구입니다.

밤낮 할 것없이 유동인구가 많았지만, 
지금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퇴근을 앞둔 시간, 산단 주변 번화가에 나와있습니다.
한때는 식당 주인분들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느라
이 시간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도 그럴지 직접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대로변에 위치한 이 식당은
가성비가 좋아 인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산단 기업들이 경영난에 
회식비까지 줄이면서
최근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서동석 /식당 주인
"옛날엔 장사 시간대는 좌석이 다 차고 그랬는데
지금은 반도 안차고 사람이 많이 줄었어요. "

직원들의 단골 회식 장소로
예약 문의가 잇따랐던
한 일식집도 어려움을 호소하기는 마찬가지.

급격히 매출이 떨어지면서
7명이던 직원을 3명까지 줄였습니다.

* 일식집 주인
"동네 다 물어보면 아시겠지만,
사람이 안 돌아다녀요. 우리도 직원 다 내보냈어요.
할 수 없지 인건비라도 줄여야 하니까."

지난해 여수 관내 음식점 폐업 수는 
코로나 때와 비슷하거나 많습니다.

팬데믹 때처럼 지역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수산단 불황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야 할 
여수시도 난감합니다.

지난해 산단 입주기업이 
여수에 납부한 지방소득세는 약 1천 6백억 원.

하지만 8월까지 납부된 액수는 
5백 50여억 원으로 
1천억 원 이상 감소했습니다. 

연말에도 세수 감소가 예상되다 보니, 
내년도 여수시 긴축재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 박태석 / 여수시 세정팀장
"(산단의 세수) 납부가 적어 (올해도) 예산을 줄여서
편성을 했는데 내년에도 더 어려울 것 같아서
내년도 예산을 더 긴축재정으로 편성하고자.."

지역경제의 한 축인
여수산단 업체의 불황이 장기화돼
골목상권 몰락과 
여수시의 세수 감소로 이어지면서
전방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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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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