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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농정 거부"..벼 감축 떠맡은 공무원도 '연대'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2-21 17:10:18 수정 2025-02-21 17:11:47 조회수 40

(앵커)
농민들이 자율을 빙자한 
벼 재배면적 강제 조정제에 반발하며 
또 다시 트랙터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정부 책임을 강제로 떠맡은 지자체 공무원들도
처음으로 농민들과 연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벼 강제감축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농민 수십명이
피켓과 깃발을 들고 도청 앞에 섰습니다.

커지는 분노에 배추와 양파 등 전남 대표
월동작물 농가들도 힘을 보탠 자리.

전남 각지에서 트랙터와 이양기를
몰고 온 농민들은 한 목소리로
윤석열식 내란농정 거부를 외쳤습니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체 논의 11.5%인 8만ha 벼 재배면적 감축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자체에 요구했습니다.

농민들은 매년 수입하는 쌀 40톤을 그대로 두고
같은 양의 우리 쌀을 줄이는 현실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식량주권을 포기하는 졸속농정이라는 겁니다.

* 권영식/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장
"13%가 줄어들면 (쌀 자급률이) 80%밖에 안 됩니다. 
1년 2년이 지나고 3년 4년이 되면 굶어 죽은 국민이 나올 것입니다."

쌀 생산량 감소로 쌀값이 폭등한 일본.

또 쌀 부족 '비상사태'를 선언한 
필리핀 사례 등을 언급하며 
미래 식량안보 차원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 이무진/마늘생산자협회 전국 부회장
"장관이 이제 더 이상 일본의 쌀 수입과 관련해서 더 이상 이것을 감당해 낼 수 없다. 
그래서 WTO와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또 정부의 일방적 타작물 전환이 또 다른 
과잉생산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 정학철 /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사무처장
"공무원들은 어쩔 수 없이 타 작물로 전환해서 심고 나중에 갈아엎고 
마늘이나 양파를 심으면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다 보면 전국적으로 기존의 마늘 농가 양파 농가에도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농민들은 내란 시국 속 
이같은 근시안적인 정책을 
전라남도가 거부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고송자 / 전국여성농민회 광주전남연합 회장
"윤석열이 쫓아내고 대통령 후보로 나가려고 한 사람이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어 우리는 똘똘 뭉쳐서 앞으로 지켜볼 겁니다."

최근 전국 공무원노조 역시
자율을 빙자한 강제 조정제 폐기를 요구하며
사상 첫 농민과 연대 투쟁까지 예고한 상황.

농민단체들은 이달 말까지 관련 정책이 
철회되지 않으면 트랙터 수십대를 동원한 
대규모 투쟁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벼재배면적 #강제조정제 #트랙터투쟁 #내란농정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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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목포 경찰, 검찰, 교도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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