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은 끝났지만 아직 거리에는 선거 현수막이 남아있습니다.
선거 한 번 치를 때마다 전국적으로 1천 톤 이상의 현수막이 발생하는데요.
문제는 수거도, 처리도 쉽지 않아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의 한 사거리입니다.
대선에 출마한 각 정당 후보들의 현수막이 잔뜩 내걸렸습니다.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현수막도 있는데요. 문제는 누가 내건 건지 알 수 없는 현수막도 섞여 있다는 겁니다."
건물 한 벽을 덮을 정도의 대형 현수막부터 지자체와 단체에서 건 현수막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입니다.
선거가 끝나고도 남아있는 현수막에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 신용삼/광양시 중마동
"선거가 끝났으면 철수해야 깨끗하니 보기 좋잖아요. 끝났는데 계속 달아놓으면 미관상 안 좋잖아."
* 김진무/순천시 조례동
"지정석에다가 선거 광고라든가 붙였으면 좋겠더라고요. 시야도 안 좋고, 다니다 보면 바람에 날려 찢어진 경우도 있고..."
전국적으로 최근 3년간 선거로 발생한 폐현수막은 3천9백여 톤.
선거 하나를 치를 때마다 1천 톤 이상의 폐현수막이 쏟아져 나옵니다.
문제는 수거도, 처리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현수막을 단 정당이나 후보자가 수거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지자체가 직접 수거에 나서기도 합니다.
또 폐현수막 가운데 1/4 정도만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땅에 묻거나 소각해 환경 오염을 유발합니다.
*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요청을 해도 그쪽에서 다 끝나면 하고 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 다음 날부터 13일 동안 답례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습니다.
선거는 끝났지만 현수막은 여전히 골칫거리로 남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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