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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산업위기지역 한 달...기업 체감 '글쎄'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6-09 16:37:43 수정 2025-06-09 17:09:49 조회수 119

(앵커)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단지의 여수시가 글로벌 경기 불황과 중국발 공급 과잉 때문에 큰 위기를 겪고 있는데요.

정부가 여수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 보니, 실망감도 크다고 합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배관 내부의 부식과 균열을 찾아내는 '피그'입니다.

석유화학 설비가 밀집한 여수에선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장비입니다.

하지만 피그의 기술은 모두 외국산.

복잡한 설비망을 탐지하는 기술을 외국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겁니다.

* 장봉수 / 00기업 부설연구소 책임
"정유사업 자체에서 쓰는 장비들이 대부분 외산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국산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 속 이 업체는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40% 가까이 줄었습니다.

줄어든 매출에 제품 국산화를 위해 많은 연구개발비가 필요하지만 예산 투입은 쉽지 않습니다.

* 최명환 / 00기업 대표
"기술을 개발하려고 하려면 자금이 10~20억 원가지고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계속 지원을 해야 돼요. 외국은 오래전에 투자해서 지금은 (자체 기술로) 검사를 하고 있죠."

여수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재정과 금융 지원 등 정부 차원의 큰 지원이 예고됐지만, 현장의 체감도는 낮은 상황입니다.

최근 전남도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참석한 기업들은 연구 개발 비용 지원과 전기 요금 인하 등 실질적인 뒷받침을 요구했습니다.

기업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전남도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과 관련한 전남도의 예산 규모는 19개 과제 3천 707억 원 규모입니다.

전남도는 정부의 추경안에 150억 원을 먼저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진 / 전남도 석유화학산업위기대응추진단 팀장
"현재는 산업부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만 이차 보전이라든가 기술 개발, 인력 양성을 내용으로 하는 패키지 지원 사업 반영을 지속해서 건의할 예정이고요."

여수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간 지속됩니다.

남은 2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업계의 전망 속에 정책이 현장에 닿을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추진이 절실합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여수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석유화학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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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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