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 때 여순사건은 숱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중앙위원회 뉴라이트 인사 구성과 지연되는 희생자 결정, 탄핵을 변호한 보고서 작성기획단원 등 논란이 생길 때마다 상처를 받는 건 유족이었는데요.
새 정부에서는 달라질 수 있을까요.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1, 2차에 접수된 여순10·19사건 희생자 신고는 7,465건.
이 가운데 중앙위원회 심사가 완료된 건 겨우 35.6%에 불과합니다.
유족에게 더딘 희생자 결정만큼이나 큰 걱정거리는 또 있습니다.
여순사건 진상규명의 핵심 기관인 중앙위원회입니다.
윤석열 정부 때 위촉된 뉴라이트와 극우 인사들이 정권 퇴진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자진 사퇴 등의 중앙위 전면 재구성에 목소리를 높입니다.
* 박선호/여순항쟁유족총연합 상임대표
"축구장으로 얘기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그렇게 말을 하는데 결국은 그것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도 대책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가 단원에 포함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지난 4월 임기가 끝났지만 세 달 가까이 2기 단원 구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를 방문하며 가장 먼저 언급한 제주 4.3사건과 달리 여순사건은 지역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여순사건 소외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라남도는 평화재단 건립 등 여순사건 위령 사업이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싣고 있습니다.
또 새 보고서 작성기획단원으로 학계와 전문가 8명을 중앙위에 추천했습니다.
* 이길용/전남도 여순사건지원단장
"명예 회복을 위해서는 위령사업을 국가적으로 추진해서 새 정부 국정 과제로 반영해야 한다면서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습니다."
서면회의 개최와 희생자 인정 기각 등 숱한 논란으로 지역사회의 분노를 샀던 중앙위원회.
유족들은 하루빨리 재정비를 거쳐 중앙위 운영이 정상화하길 새 정부에 다시 기대를 걸어봅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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