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민들의 염원을 모아 세운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폐교된 지 20년 넘도록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이곳에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되는 전남 기록원이 들어설 것으로 확정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기자)
지난 2005년 폐교된 전남도립대 장흥캠퍼스.
한때 지역의 교육 요람이었던 이곳은 오랜 시간 텅 빈 채 방치돼왔습니다.
지금은 일부 공간을 장흥군 버섯산업연구소와 장애인 관련단체 등이 임대해 쓰고는 있지만, 대부분 건물은 낡아 흉물처럼 남았습니다.
* 노석찬 장흥 기산마을
"방치된 지 20년이 넘었는데 생활환경이나 주변도 많이 방치돼 있고 더럽혀지고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없나.."
이 방치된 공간에 전라남도 기록물이 집약되는 '전남기록원'이 새롭게 들어섭니다.
축구장 2개 크기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기록 보관고와 전시실, 열람실 등을 갖추게 됩니다.
전라남도는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027년 설계를 시작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645억 원에 이르는 사업비 전액을 도비로 부담해야하는 만큼 예산 확보가 관건입니다.
현재 전라남도는 본청 건물 2개 층 820제곱미터 공간에 쌓인 수십만 건의 문서를 사실상 직원 2명이 관리하고 있는 상황.
기록원이 들어서면 전남도청과 시군 등 지자체가 보유한 중요 문서의 장기 보존이 가능하고 상주 인원도 최대 30여 명으로 대폭 확대됩니다.
* 김성 장흥군수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방치된 건물의 재활용의 의미와 거기에 전남기록원이 들어오면서 장흥군 자체가 역사 기록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여기에 더해 통합 목포대학교가 장흥 캠퍼스를 바이오실습시설로 활용할 계획도 추진되면서 전남기록원과 함께 새로운 재도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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