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엄마가 보고 싶어요.

저희 엄마는 제가 큰애를 낳고 몇달 후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병상에 계십니다.
저희를 위해 평생 고생만 하시다 자식들 다 결혼시키고 편해질
만하니 쓰러지셔서 계속 병원에만 계십니다.
병원 침대에서 환갑을 맞으셨고 이제 칠순이 되어 가십니다.
어느 기억에서 멈춰버렸는지 우리 딸들도 못 알아보고
그런 엄마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엄마가 평소에
좋아하셨던 음식 싸가서 드리고 말동무 한거 밖에 없었는데
그것마저도 질투를 하셨는지 이젠 먹는 즐거움 마저
가져가 버리시네요.
며칠전 음식물 거부해서 콧줄을 끼운다는 말에 얼마나
눈물이 나고 안타까운지...
우리 엄마 인생은 어찌도 이리 가혹한지...
비도 오고 엄마 생각도 나고 해서 평소에 엄마가 좋아하셨던
노래 신청합니다.

이미자 선생님의 "동백 아가씨"...

엄마, 기운내시고 저희 다섯딸을 위해서라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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