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벌써 1년입니다

저는 작년 쌍둥이 엄마가 될뻔했었습니다..
뱃속에 5개월을 품고 있던 건강한 둥이들을 갑작스레 떠나보내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사소하게 생각했던 증상하나가 문제가 되어 자궁파열과 쇼크로 큰수술 두번을 받으며 너무나 건강했던 아기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달뒤 세월호가 가라앉았습니다
뉴스에서 오열하는 부모님들을 보며 저역시 같이 울었습니다
자식사랑이 시간에 비례하지는 않겠지만..
5개월 품은 아기보낼때도 억장이 무너졌는데..그분들은 10년20년 키운 자식들을 갑작스레, 그것도 저리 처참하게 보내게 되었을때 그 속이 어떠했을지 감히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길로 팽목항으로 가서 허드렛일이라도 하려고 그곳으로 갔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같이 울고 같이 기다렸던 그 시간..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해결되않은 부분도 많고..인양결정도 합의가 되었다지만 세월호를 온전히 꺼내기까지 1년이상의 시간이 걸리겠지요..
아직 돌아오지 못한9분..
우리는 기억해야 할것입니다
사소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큰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는것..
그리고 안전은 언제나 중요하다는것..
당연한 이 사실을 알아차리는데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목숨을 잃었다는것..
저는 오늘 충장로 분향소에 갑니다
잊지않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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