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친구야~고마워~^^
40중반을 바라보는 세월의 흔적을
이젠 순순히 받아들여야 하나 봅니다.
촌스럽기 그지없던 초등학생시절(그당시에는 국민학교였죠...)을 생각하다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
이렇게 자랑을 해 봅니다.
초등학교시절에 친한기억은 썩 많지 않지만
모임이 있어 한번 두번 만나다 보니
이젠 그 친구의 순수함과 진실함과 무엇보다 어떤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는 마음을
읽을수 있겠더라구요.
유기농으로 가족들 먹으려고 조그만 텃밭에서 길렀다던 못생긴 무우 두뿌리를
방금 뽑은거라고 싱싱할때 무우생채해먹으라고 가지고 오면서 활짝웃던 모습.
제가 좋아하는걸 어찌알았는지 쑥갓이랑 빨간무 한뿌리랑
문화센터 수업나갈때 만들었다던 천연비누랑
무엇보다 더 감동적인것은
얼마전 전대화순병원 소아암환자 엄마들 모시고 크리스마스 리스를 만들었다고
그걸 저한테 선물하겠다며 가지고 온거 있죠.
그 어떤 크리스마스 선물보다 감동이어서 얼마나 행복해 했던지요...
친구들 사이에도 이것저것 따지며 계산적으로 변해가는 각박한 세상에
그냥 순수한 맘으로 있는 그대로 거짓없이 대할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한편으론 제가 헛살지는 않았나봅니다~^^
힘들면서도 늦둥이 셋째를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친구
고마워~~
항상 받기만 해서 미안해
맛있는 커피 한잔 쏠께
언제든 또 와~~^*^
신청곡은...안재욱/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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