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앗 이럴수도...

아침에 백일 지난 아들을 안고 있는데 윗층 사는 여동생이 일 나가다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울 아들을 보려고 내려왔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 "어허 이 놈 보게 이모가 왔는데 어서오세요도 안하고 이모에게 오지도 않네?"
하네요
그러면서 천원짜리 한장을 흔들며 유혹합니다
제가 그래서 "어머 이모는 내 수준을 뭘로 보고...퍽 쳐서 파랗게 멍든 돈으로 주세요"했죠
제 여동생 받아치네요"왜 푹 익혀서 노랗게 된 돈 달라고 하지..."
아 그렇구나....



몇년만에 라디오를 켜네요
세상에...뭐가 바쁘다고....
백일 지난 녀석 분유를 먹이다 말고 이렇게 잠깐 몇자 적어봅니다
울 아들 이 엄마를 이해해줄까요
늦은 나이에 2년 터울로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라디오가 전부였던 몇 년전의
삶이 기억 저편에 있네요
반갑게도 귀에 익숙한 진선님의 목소리가 들려 행복했구요
아이가 이제 백일 지나면서 막 뒤집기를 하려고 발버둥을 쳐요
배가 고파도 기저귀가 축축해도 잘 울지 않는 아이가 뒤집기를 하면서 낑낑 우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성장발육의 첫단계를 정상적으로 잘 시작해서 대견하기도 하네요
분유 다시 먹여야겠어요 ㅎㅎㅎㅎ
다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여유를 되찾고 엉덩이가 들썩거릴 흥겨운 노래 한 곡 부탁드립니다
거북이 노래면 무엇이든 오케이~~~~~~~
라디오를 듣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하시겠지만
보는게 아니니 정성들여 들어야 하는 라디오를 아이키우고 살림하면서 듣는게 얼마나 큰 사치인지
지난 3년간 뼈져리게 느꼈답니다
나를 위해 잠깐의 여유를 부리는것도 좋을 듯 싶네요..
흥겨운 노래 나오길 기다릴게요...행복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운남동에서 인서&인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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