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우리 순이가 생각나네요

7년을 키운 우리 순이가 기관지 악화로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결국 안락사를 결정했지요.
순이가 주사를 맞고 ....숨을 멎을 때까지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우리 세 식구 모두 주저앉아 통곡을 했습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이쁜 순이....

어느새 8년이 지났는데...우리 신랑은 새 강아지와 정들었는데도...
어제 삼겹살을 먹으며 무심코 그러더군요.
"우리 순이 주어야지..."


'왠 순이?"
"무슨 순이?"
"당신 지금 순이 준다고 했어....."

지금 또 눈물이 철철 흐릅니다.
이쁜 우리 순이 생각이 나서요.

그 눈엔 사연이 그득했어요.
이 애에겐 표정이 있다고 했더니 모두 비웃었지요.

버림받은 강아지여서...사랑을 갈구했는데...
우리 모두 강아지를 키운 적이 없어서...
먹이기만 하고 어디가 아픈 지도 모르고..
그 슬픈 강아지를 보냈던 겁니다.

지금도 기억납니다. 어느 날 차를 멈추고 창을 열어놓았는데..
지나가던 여학생들이 우리 순이를 보며 까르르 웃으며 그러더군요.

"얘 좀 봐.어쩌면 저 눈이 사람 눈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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