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미운정 친구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싸운 친구가 있습니다ㅎㅎ
일주일에 주말 빼고 싸우니 거의 날마다 싸웠죠
저희 둘은 너무 다르더라고요. 저도 만나면서 이렇게 나랑 다른 친구가 세상에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니깐요
하지만 지금은 문득 힘들때 핸드폰을 보면 그 친구에게 전화하고 싶고 생각이 많이 납니다.
너무 성격이 달라 절대 못 친해질거라고 생각한 그 친구가 지금 제겐 없어서는 안될 베스트 프랜드가 됐어요 고운친구보단 나쁜친구, 미운정이 무엇인지 너무 잘 가르쳐준 친구입니다. 어른이 된 지금두 너무 자주 싸워 친구들이 연인이냐고 놀림도 많이 받지만 한편에서는 아직도 그렇게 티격태격하면서 우정을 유지한다는게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이 친구랑 최고의 위기도 있었는데요
제가 정말 정말 정말 싫어하는 남자가 있었는데요. 제가 나쁜 사람이라고 보일정도로 그 사람이 너무 싫었어요. 그런데.. 베스트 프렌드라고 생각한 그 친구가 몰래 사겨버린거 있죠...
제 인생 최고 위기 였는데... 그 친구랑 6개월동안 연락 안하게 됐어요
하지만 그 친구 없으면 안되겠더라고요. 너무 미운정이 많이 들어서..
없으니깐 허전하고 ... 그냥 그 친구의 행동도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제 모습에 또 한번 놀라고 그 친구가 참 절 많이 변화시켰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신청하고 싶은 곡은 임정희의 눈물이 안났어에요

그 친구가 굉장히 웃기고 유머가 풍부해서 반 친구들이 많이 좋아했는데

제가 이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를때면 맨날 따라 불렀어요
제가 사투리가 심해서
광주 억양으로 노래를 부르다보니

'ㅅ' 발음 강하구... '첫 낱말을 강하게' 불렀나봐요
그래서 친구들 앞에서 저 따라하고 그랬는데...

지금도 이 노래 한번씩 부를때면 계속 따라부릅니다.
그리고 이 노래 제가 부를때 본인은 가장 즐겁다며
불러주라고 하구요 녹음까지 한답니다 ㅎㅎ

그냥 이 친구한테 요즘 너무 소홀했는데.....
미운정생각하니 이 친구밖에 안 떠오르네요

오늘 한번 꼭 연락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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