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엄마라는 이름의 무게
저는 37살 고위험군 산모였습니다.
첫째 아이때도 심한 입덧으로 아이가 태어날때까지
물한모금도 마시지못하고,
피를 토하는 입덧과 임신성 고혈압과 조산통으로
엄마가 되는게 너무나 힘들었고,
왜 다른 사람들은 평범한 임신과 출산이
내게는 이렇게 힘이드는건지...
속상하기만 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5살인 첫 아이는
건강하게 잘 커주고있구요,
그리고 올해 하나만 잘 기르려고했던 제게
둘째아이를 생겼습니다.
주변에는 "내가 무슨 둘을 키워" 했지만..
내심 저도 욕심이 났었나봅니다.
어김없이 피를토하는 입덧은 시작됐지만.
천만 다행히 5개월이 되자 입덧은 멈춰주었어요.
그런데 6개월이 들어가자 하혈이 시작되었고,
하혈과 함께 아기에게 필요한 양수가 새 나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7개월.
임신 28주째에 아기가 태어나게 되어
아기는 인큐베이터로,
저는 막막한 병실에서.. 눈물이 멈추질않았습니다.
우는거 조차 미안한...
이른둥이 아가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저는 퇴원해서 집에 돌아오는길에
병원에서 혼자 힘내고 있을 아이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고,
밥을 먹으면서도 티비를 보면서도 울고만 있는
엄마에게 오히려 첫째 아이는 다가와
눈물을 닦아주고,
커서 꼭 의사가 되서 동생처럼 아픈아이들이
다 낫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네요.
하루 하루 검사 결과를 들을때마다
저는 심장이 멎는거 같습니다.
내일이면 벌써 아이가 태어난지 50일되고,
병원에 있는지도 50일이 되네요..
언제 퇴원하게될지. 아직 미정이지만..
저와 같은 모든 이른둥이 엄마와 아가들에게
힘내달라고.
힘내자고 말하고싶네요.
그리고
엄마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엄마아빠에게 와줘서 너무나 고맙다고,
기특하게 잘해주고있는
우리딸 사랑한다고! 빨리 집에와서
우리가족 행복하게 살자.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자고..
건강하게 별일없이 자라달라고 기도합니다.
ㅡ에피톤 프로젝트 선인장 신청합니다.
오전 아이면회 시간이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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