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나의 살던 고향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근무하셨던 아시아 자동차(지금의 기아자동차) 부근에서 살았습니다. 지금 그 지역은 광주의 허브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발전을 거듭해 유․스퀘어(터미널+복합교통문화공간), 백화점, 대형마트가 들어선 지 오래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지금도 건설 중에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을 테지요.

그런데 이 지역이 3, 40년 전엔 작은 집들과 좁은 골목길이 빼곡했던 동네였다는 걸 추억하면 아스라한 기분이 들면서 묘한 향수에 빠져들곤 합니다. 그 당시, 저희 가족이 살던 집은 한지붕 다가구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서로서로에 대한 유대감이 강할 수밖에 없었지요.

바쁜 일이 생기면 서로가 서로의 아이들을 돌봐주며 밥도 챙겨주고, 같이 재워주기도 했던게 아주 당연한 삶의 모습이었지요...
빼곡히 여기저기 뻗어있던 그 많고 많던 좁은 골목길에 연이은 집들과 친구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
서로 뭉쳐다니며 동네어귀로, 광주천변으로 신나게 쏘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정겨웠던 동네 주민들,
함께 나누고 즐겼던 소박하고 행복한 밥상,
광주천변이 한강보다 다 드넓어 보였던 그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지금도 번화한 광천동을 지날 때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미소짓게 합니다^^


신청곡 : 자전거 탄 풍경의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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