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희망곡

정오의 희망곡

12시 00분

사연과 신청곡

초심

저는 육아휴직중입니다.
벌써 2달이 다 되어가네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표정도 밝아진것 같고 얘기도 많이 나눠 훨씬 친해진것 같구요
그동안 맞벌이라 정신없이 사느라 잊고 지냈던 내조라는 것도 조금 흉내내 보고
남편도 조금 여유가 생기는지 친구들도 만나고 취미활동도 합니다.
저에 하루는 참 바쁩니다.
아침에 일어나 애들챙겨 어린이집 보내고
집청소 해놓고 바로 도서관으로 갑니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내뿜는 열기로 도서관을 후끈합니다. 모두들 각자 열심히 사는 모습에 한번더 자극을 받고 저도 그동안 못했던 영어공부도 하고 책도 읽습니다.
12시되서 집으로 돌아와서 밥먹고 잠깐쉬다가 근처 공원으로 나가 걷기운동을 합니다.
열심히 걷다보면 등에서 땀이 나고 어느새 입고갔던 잠바며, 모자, 목수건을 풀고 걷고 있는 저를 발견한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 반찬 준비,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하다 보면 애들 올 시간입니다.
애들 공부도 봐주고 같이 놀아주고 밥먹고 책읽고 씻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벌써 잘 시간입니다.
정말 하루가 쉼없이 바쁘게 지나가더라구요.
제가 공원에 가서 어느 노부부를 봤거든요.
항상 그 시간대에 두분이서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걷는 모습을 본답니다.
상대방의 속도에 맞춰 움직이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늙어가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애할때는 너없이는 못살겠다고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더 많이 하는것고
오늘아침에도 카드값이 많이 나왔다고 또 잔소리 하면서 출근시켰네요.
노부부를 보면서 자극을 받고 반성해 봅니다.

노사연...바램...
신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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