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과 신청곡
소녀감성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한살이 + 되는 시점이 다가오네요.
결혼해서 아이낳고 직장생활 하면서 참 정신없이 바쁘게 산것 같은데 돌아보면 아무것도 해놓은 성과가 없는것 같아 조금 허무해 지는 요즘입니다.
어제 아이들에게 잠들기전에 동화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좋아하는 책을 골라오라고 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플란더스의 개' 였습니다.
동화책인데 읽다 보니 몰입이 되는 거예요.
네로와 파트라슈가 어찌나 불쌍하고 안됐는지..
둘이서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는 모습과 본의 아니게 안타까운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고.
부모가 되어 읽어보니 또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마지막에는 네로와 파트라슈 둘다 크리스 마스날 서로 껴안은채 차디찬 모습으로 발견됐다는 이야기에 울컥 하면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감성이 남아있구나
참 신기했습니다.
애들에게 화만 내는 엄마였던거 같고
남편에게 잔소리만 하는 아내였던거 같고
회사에서는 일적으로만 사람들을 대하는 직원이었던거 같은데
순수한 감성의 발견에
또 다른 나를 발견한 시간이었습니다.
좀 더 웃고 좀더 내적인 감성을 깨울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습니다.
남은 2015년도 화이팅
여성시대..다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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