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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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에 담긴 우정~~~~

안녕하세요!~
언제나 즐겁고 유익한 방송 잘 듣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어제는 TV를 보고 있는데 정말 맛있어 보이는 짜장면이 나오더군요..
저녁을 배불리 먹었음에도 너무나 맛있어 보이는 짜장면이 먹고 싶어서
짜장면 2인분을 배달시켰죠..
20분정도 지났을때쯤 초인종이 울리고 기다리던 짜장면이 도착을 했죠.
그런데 아무리 봐도 낮이 익은 얼굴이라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아~ 이게 왠일입니까? 세상 참 좁더군요...
초등학교때 무척이나 친했던 친구 동석이 였지뭐예요..
어찌나 반갑던지 동창회에 나가서 친구에대한 소식을 물어봐도 아무도
아는 친구가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사실을 알았던거죠~
퇴근후에 꼭 들리라며 약속을 하고 짜장면을 맛있게 먹으며 아내에게
친구와 있었던 즐거웠던 추억에 대해 말을 해 주었더니 까르르 웃더군요.
전 무안 해제에서 아랫동네에 살았고 동석이는 윗동네에 살았죠.
언제나 학교갈때 어깨동무를 하고 콧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학교를 가곤했는데
저희집엔 무화과 나무가 참 많았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화과는 언제 먹어도 참 맛있는 과일이라고 생각해요.
동석이와 저는 무화과를 따먹으려고 나뭇가지를 들고 담을 올라타서
화장실 지붕으로 올라갔고 열심히 무화과를 따기 시작했지요.
서로 많이 따려고 열심히 나뭇가지를 휘두르다가 그만 저에 실수로
친구가 화장실 지붕위에서 아래로 떨어질뻔 했지요. 정말 아슬아슬
했습니다. 그런데 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몇분 지나지 않아 동석이는
화장실 지붕이 뿌셔 지면서 그만~그만~ 화장실에 빠지고 말았지요.
시골은 아직도 푸세식이 많찮아요.. 생각을 해보세요. 얼마나 놀랐을까요.
전 너무놀라 아버지께 아버지! 동석이가 그만 ~ 화장실에 빠졌어요
무사히 친구는 화장실에서 나와 온몸을 몇시간동안 깨끗히 씻었지요
그래도 며칠은 냄새가 떠나지 않더군요..
전 동석이에게 너무나 미안해서 맛있는것이 생기면 늘 동석이 먼저
주곤 했지요. 그후로도 우리의 우정은 늘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였죠.
하지만 그날밤 저는 아버지께 죽지 않을만큼 맞았지요.
오랜 세월이 지났어요. 동석이를 보니 그때의 즐거웠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동석아~ 짜장면으로 우리가 다시한번 만나게 되어 기쁘구나
이젠 동석이와 자주 연락하며 살아야겠네요.
안녕히계세요

박선태
광주 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889-2번지 LC타워 관리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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