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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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 바람이 제법 서늘합니다.
거부할 수없는 가을이네요.
어제는 자취하는 조카집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방에 아기자기한 물건들 참 많더군요.
불현듯 오래전 자취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자취방의 대명사 비키니 옷장
책상 밥솥 곤로기타등등
아마도 이게 전부였나봅니다
요즘 자취생과는 격세지감이 느껴지죠.
컴퓨터에 침대에 씽크대........
하늘이 맑은 이런 가을날이고보니 그때 자취 시절이 그립네요.
작은방들이 옹기종기 붙어있었고
기차가 지나가면 집이 흔들거렸던 자취방
그 안에는 참 따뜻한 정이 흘렀습니다.
자취생의 일요일은 행복합니다.
토요일 오후 집에 갔다 일요일 오후면 돌아오는데
너나없이 짐이 한봇따리지요.
일주일 혹은 며칠씩 먹을거리들을 손수 들고 왔습니다.
일요일 오후 집에 다녀온 자취생들끼리 모여 파티아닌 파티가 벌어지요.
이집저집서 가져온 반찬들 꺼내보면 진수성찬입니다.
김 모락모락나는 밥에 많은 반찬이라!
자취생으로서 가장 행복할때죠.
섬에서 유학온 영미네 음식은 맛나서 더 기다려졌습니다.
손이 컷던 영미는 음식가저오면 바로 풀어서 함께 나누어먹었죠.
성격 호방하고 이뻤던 영미랑
옆집이었는데
지금 어찌 사는지 참 궁금합니다.
자취생들끼리 나름의 멋이 있었던 시절이 그리운것은 왜일까요?
날씨 탓일까요?
연탄불 꺼지고 불꺼진 방에 들어가는게 참 고욕이었던 자취생은
이제는 더 이상 없을진대
그때가 많이 그립네요.
아마도 한 가정을 이루고 잘 살고 있겠죠!
보고프다 영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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