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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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굿모닝 양림 행사 소식(한희원 위원장/굿모닝양림행사추진위원회)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광주근대역사문화의 산실 하면 다들 어디를 생각하십니까. 광주에서 대표적인 동네가 바로 양림동인데요. 양림동에서 10월을 맞이해서 가을, 인문학 축제. 이 굿모닝 양림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벌써 8회째를 맞은 행사인데요. 이 기간 동안 양림동 일대에서는 다양한 전시 또 공연, 강좌들이 펼쳐집니다. 생각과 마음이 풍성하게 채워지는 것은 물론이고요. 100년이 넘는 이 광주의 근대역사를 지켜온 양림동의 멋과 그리고 이 전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축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행사를 직접 추진하고 계시는 굿모닝 양림 행사추진위원회 한희원 위원장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 한희원 (이하 한) - 네, 안녕하세요.

◇ 황 - 선생님께서는 어린 시절 고향이 양림동이시죠?

◆ 한 - 태어나지는 않고요. 태어난 것은 광산구, 지금 송정리에서 아버님이 교장선생님이어서 거기서 낳았고 10살 때 양림동에 와서 거기서 거의 한 30년 이상을 보냈으니까.

◇ 황 -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어린 시절 10살 때부터면 정말 어렸을 때 양림동에서 뛰어놀던 추억이 그대로 배어있는 바로 그 공간이 양림동이시겠네요.

◆ 한 - 여러 이렇게 시골을 돌아다니며 전학을 많이 했거든요. 다니다가 양림동에 왔는데. 어린 마음에도 정말 그 동화 속에 마을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거의 양림동 전체가 다 숲이었고 또 교회가 참 많이 있었어요. 언덕 위에 오래된 나무, 플라타너스가 있는 그 오래된 언덕에 교회가 있고 그 너머에 사직공원에 금발의 소녀들이 그네를 타고 있고 그래서 저희들은 어렸을 때 아, 저기를 정말 가보고 싶은데 거기를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그런 소문도 있어서 그래도 사직공원 올라가는 지금은 많은 집들이 들어섰는데. 이렇게 사직 도서관 올라가는 그런 데가 전부 다 아름드리나무가 있어요. 그리고 철로가 있었고. 그래서 정말 언덕 위에 김현승 시인께서 다녔던 양림교회 언덕에 가서 무등산을 바라보면서 바라봤던 그 추억들은 지금도, 지금은 양림동이 많이 변했거든요. 그런데 어렸을 때 그 각인됐던 그 아름다운 양림동이 제 영혼 속에는 언제나 담겨져 있죠.

◇ 황 - 이 양림동이 근대문화의 산실이고 또 기독교가 처음 뿌리를 내린 곳이 양림동인데. 방금 선생님께서 또 화가시기 때문에 굉장히 서정적인 장면을 표현해 주셨는데. 그네 타는 금발의 여인, 금발의 소녀. 그 소녀에 대한 어떤 추억과 그 느낌들을 어린 시절에 품으면서 양림동에 대해서 굉장히 생각을 하셨겠네요. 그리고 양림동이 수풀 림 자와 볕 양 자를 쓰는 햇볕이 잘 드는 숲,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나요?

◆ 한 - 보통 분들은 양림을 그렇게 말하는데, 그 버들 양 자예요. 그래서 버드나무가 그 강변에, 광주 천변에 굉장히 많이 있어서 거기 옛날에 정유성 선생님의 음악가, 그분이 거기서 목욕도 하고 수영도 하고 했던 그런 공간이고 양림동은 숲이 많았기 때문에 정말 초원하고 숲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오래된 골목길들 그리고 선교사님들이 1904년도에 오셨으니까 벌써 100년도 넘었는데. 그때 오셔서 지었던 건물들. 오행기념관이라든가 우일순 선교사 사택 그리고 조선시대 때 건물도 이장우 가옥이라든가 최승효 고택, 이런 분들이 100년 전에 벌써 자기 자녀들을 유럽으로 유학을 시키고 그때 그랜드피아노가 그 집에 있었기 때문에 서구문명을 받아들였어요. 그분들을 쫓아내지 않고. 선교사들이 원래는 나주에 왔다가 나주에서 다 쫓겨났었거든요?

◇ 황 - 그래서 양림동으로 건너 온 건가요?

◆ 한 - 네, 목포로 갔다가 양림동에 와서 거기서 근대의 어떤 정신을, 학교를 짓고 여학교를 특히 지었잖아요? 그 시대에.

◇ 황 – 수피아여고나 이런 학교들.

◆ 한 – 수피아여고, 그런 여성 운동의 시발점이 되고 또 민족정신을 길러지게 되고 하는. 조아라 여사님이라든가 최영종 여사님. 광주 정신을.

◇ 황 - 이야기하신 분들도 다 그쪽에서 활동을 하시고.

◆ 한 – 다 선교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죠.

◇ 황 - 네, 우리 선생님께서, 위원장님께서 특별히 좋아하시는 양림동의 공간이 있으신가요?

◆ 한 - 저는 언덕에 있는 양림교회 아래 살았거든요? 그 언덕길을 오르면서 거기가 김현승 시인께서 그 교회를 다니고 그 양림교회 고목나무를 안고 찍은 사진이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가 거의 저희들의 놀이터였고 겨울에는 스키장이었고 그런데 그런 공간이 그쪽으로 들어가면 황석영, 소설가 황석영 선생님이 80년대에 살았던 곳도 있고 문승태 소설가, 그다음에 TV드라마 작가 조서애, 이수복 시인 이런 분들이 살았던 공간이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서 전부 다 사라지고 없죠.

◇ 황 - 이런 어떤 양림동의 방금 이야기하신 서정과 감성이 지금 선생님께서 화폭에 담는 그림의 또 감성과 교차하시고 그런 것들이 연결돼겠네요?

◆ 한 – 제가 언덕 위에 이렇게 마을 집들 그다음에 오래된 나무들, 바람, 교회당 이런 그림들이 저도 모르게 많이 그려졌는데. 그게 아마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그런 고향에 대한 정서가 자기도 모르게 그림에 스며들어 있지 않는가 생각이 되네요.

◇ 황 - 저도 가봤는데 또 그 양림동 한편에 한의원, 미술관. 지금 선생님께서 직접 거기서 그림도 그리고 작업도 하시는 미술관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한 - 제가 제 자비로 미술관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화가가 미술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 황 - 쉬운 일은 아니실 것 같아요.

◆ 한 -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미술관이 상업적인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그 힘들게 한 이유는 양림동이 최근에 이제 굉장히 요즘 말로 하면 핫하게 떠올라서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의 버스 대절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양림동 와서 걷고 견학하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그분들이 와서 양림동의 예술과 정신을 깊게 느끼고 가야 되는데. 요즘 카페라든가 음식점이 날마다 들어서는 상황에서 자칫하면 양림동의 정신을 모르고 그냥 즐기다만 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아쉬움이 있어서 양림동에 오면 그래도 양림동이 선교사들의 사랑의 정신과 예술가들의 예술 정신이 있거든요. 그런데 김현승 시인 같은 이런 전국적인 한국을 대표하는 그런 시인의 문학관이 없어요. 또 정율성 같은 중국의 3대 음악가 중에 한 분인데. 이런 분들의 이렇게 역사적인.

◇ 황 - 공간도 좀 없고요.

◆ 한 – 공간이 없고 그래서 이래서는 양림동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런 미술관이라든가 이런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만들었는데. 한 3년 동안 20만 명 정도가 다녀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서 그 마을에 골목길에 들어서서 마을에 있는 화가의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고 가는 것이 참 저는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 - 특히 우리 미술관이 골목 한편에 소담하게 있는데. 골목의 어떤 기억들을 더듬다가 만나게 되는 미술 작품들, 그다음에 그림들을 보면서 새로운 어떤 감성을, 느낌을 받는 공간이 아닌가 싶고요. 방금 이야기한 이 양림동의 정서, 감성들을 담아서 지금 추진하는 게 이 가을 행사, 굿모닝 양림 아니겠습니까? 어떤 축제, 어떤 행사인지 소개 좀 해 주시죠.

◆ 한 - 이게 이제 2011년도에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8년 됐는데. 양림동처럼 굉장히 예술 정신이 깊고 또 사랑의 정신, 선교사님들이 스물두 분이 한 분도 고국으로 안 돌아가시고 다 여기서 돌아가셨거든요? 서서평 선교사라든가 그 유명한 분들이. 그래서 그런 분들을 기리기 위한 다른 지자체는 없는 인물들도 드러내서 축제를 하는데. 이렇게 많은 어떤 예술적인 그런 선각자들이 있는데, 전혀 그런 분들을 알리는 그런 게 없어서 2011년도에 말을 꺼내서 아주 적게 시작했죠. 예산도 너무 적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8년 지나고 나서는 공연하는 날에는 1만 명 정도가 오는. 그리고 술과 먹거리가 전혀 없는, 저희들이 이걸 만들 때 우리나라 축제가 나중에 가다 보면 전부 다 비슷비슷해진 것 같아요. 그게 너무 먹거리.

◇ 황 - 중심이어서.

◆ 한 - 흥청망청 되다 보니까 그 축제의 정신을 잃게 돼서 우리 양림동만큼은 선교사들의 정신이 있는데 너무 시끄럽지 않고 가장 느리게 많은 사람이 안 와도 좋다. 여기 와서 오신 분들이 정말 마음의, 영혼의 위로를 받고 예술을 느끼고 가는 그런 축제를 만들어보자 하는 그런 마음으로 해서 지금 8회째 돼서는 그런 입소문이 나서 여기 오면 사색하고 갔다 와서 집에 와서 한참 있다가 참 좋은 데를 다녀왔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드는 축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 황 - 축제를 만들어 내고 계시네요. 또 그런 의도 속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전국에서 많이 모여들고 계시고요. 술과 먹거리 없이 축제를 이끌어간다는 거는 참 쉽지 않은 일이신데. 그런 부분들.

◆ 한 - 지금은 마을 사람들이 너무 좋죠. 처음에는 마을의 주민들이.

◇ 황 - 반대하셨을 것 같아요.

◆ 한 - 어떻게 술과 거리가 없는. 그래서 숨어서 돼지고기 갖고 와서 숨어서 먹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녁에 오면 마을의 식당에 가서 거기서 식사를 하시기 때문에 축제 기간에는 마을의 모든 식당 이런 데가 바글바글 해요. 그러니까 주민들이 지금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 황 - 지금 그 프로그램 소개도 좀 해 주세요. 10일부터 지금 전시는 하고 계시죠?

◆ 한 – 네, 10일부터 31일까지는 양림동에 있는 미술관이 9개나 됩니다, 지금. 그런 미술관에서 곳곳에서 하고. 가장 중요한 전시는 수채화가 배동신 화백의 전시회가 양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 얼마 전에 일본에서 작품 한 점이, 2호짜리 아주 작은 작품이 17억에 판매가 됐어요. 그래서 지금 국제적으로도 굉장히 이분의 예술 세계가 다시 한 번 조명되는 분위기인데. 30점, 굉장히 중요한 작품 30점이었기 때문에 그림애호가들은 이번에 한번 배동신 선생님의 작품을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 있고 양림동 출신의 화가들이 또 많습니다. 배동신 선생님, 황형성 또 이강하, 오재길 선생님. 또 이인암, 요즘 미디어아트 이인암.

◇ 황 - 말씀만 들어도 광주 미술계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이시네요.

◆ 한 – 네, 그런 분들의 전시도 있고. 양림동 일대에 오시면 어디를 가나 지금 많은 전시회가 이루어지고 있죠. 가장 중요한 것은 공연이 이제 19일 날 하는 7시에 사직공원 주 무대에서 전야공연이 있습니다.

◇ 황 - 19일이면 내일이네요?

◆ 한 - 금요일입니다. 차성수, 유진 박 이렇게 오셔서 또 남구합창단이 오셔서 정일성의 음악을 들려준다거나 그런 것이 있고. 20일 날에는 이렇게 숲속 음악제가 20일 날에도 있는데. 그때는 이용.

◇ 황 - 가수.

◆ 한 – 네, 이용 씨가 오셔서 이렇게 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특별한 여기는 인문학 강좌가 많이 있는데. 조정래 선생님이 이 전에는 오셨고요. 작년에는 안도현 시인이 오셨는데. 올해는 정호승 시인께서 10월 20일, 그러니까 토요일 날 1시에 100년 된, 오래된 기념관, 오행기념관에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그런 주제로 인문학 강의가 있고. 일요일 날에는 김정훈 소장, 요즘 TV에 굉장히 많이 나오시죠.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주제로 마찬가지로 오행기념관에서 3시에 강연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문학에 대한 그런 마음속에 강좌를 듣고 싶은 그런 분들은 오래간만에 우리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이시죠, 정호승 시인과 김정우 소장의 강연을 듣는 것도 우리 축제의 즐거운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황 - 지금 이 전시는 9개 전시관에서 10월 10일부터 시작을 해서 이달 말까지 하는 건가요?

◆ 한 - 네, 31일까지.

◇ 황 - 31일까지 하고 그다음에 여러 9개 양림동 미술관을 비롯해서 참여하시면서 쭉 미술관들을 돌아다니면서 그림들을 보시면 좋을 것 같고.

◆ 한 - 골목길과 중간에서 만나는 미술관 그리고 사직공원 숲속까지 오시면 정말 하루에 가을의 어떤 정치를 느낄 수 있고 또 시낭송 대회가 있거든요? 전국 시낭송 대회가 있고. 그다음에 어린이 사생대회가.

◇ 황 - 사생대회도 있고.

◆ 한 – 그래서 어린이 사생대회는 가족들하고 같이 아이들 데리고 와서 그거는 이강하미술관에서 주최를 하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그런 인문, 그런 예술 축제고. 또 체험학습도 많이 있습니다. 와서 공예체험이라든가 역사문화탐방 이런 게 있고. 영화, 양림동을 주제로 한 영화 상영도 일요일 날 오전 중에 주 무대에서 열립니다.

◇ 황 - 이번 주 금요일, 내일 7시 저녁에 시작하는 어떤 축제 무대에서부터 해서 일요일까지 다양한 행사, 특히 말씀하신 인문학 강좌, 20일 날 시와 관련한 정호승 시인의 한시 강의도 있고. 다양한 행사들을 또 2박 3일 동안 즐겨보는 그런 시간이 되겠네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술과 먹거리가 없다.

◆ 한 - 대신에 높으신 분들의 축사가 없는. 그분들이 오시면 저희들이 전부 다 시낭송으로 대신합니다. 시장님이 오시더라도 축사 없이.

◇ 황 - 시낭송은 본인이 직접 자기 시를 가지고 하시는 건가요, 쉽지 않으실 텐데.

◆ 한 - 그렇게 원하시면 그렇게 해 드리고 아니면 김현승 시인이라든가 양림동 출신의 시인들. 시인들의 시를 낭송을 하시면. 그런데 주민들이, 시민들이 너무나 좋아하세요.

◇ 황 - 그럴 것 같습니다. 이 양림동, 굿모닝 양림을 통해서 정말 이 양림동의 멋과 느낌을 마음껏 그렇게 느껴가고 가을의 광주의 느낌을 가장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양림동이기 때문에 좀 멋진 행사에 참여하면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 한 -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떠오르는 핫한 마을인 펭귄마을에서도 추억의 DJ박스라든가 그런 걸 운영하기 때문에 가족들하고 이렇게 오시면 이렇게 즐거운, 아니면 연인들하고 오셔도 아주 좋은 위로의 그런 축제가 될 것 같습니다.

◇ 황 - 네, 성공적인 행사하시고요. 정말 양림동이 광주의 대표적인 그런 마을, 또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마을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한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굿모닝 양림 행사추진위원회 한희원 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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