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황동현의 시선집중

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인터뷰 내용보기

[집중 인터뷰]현대차 투자유치 사업에 대한 특성화고 교장단 입장(안규완 교장/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광주시가 현대차와의 마지막 협상 시간으로 정해졌던 게 10월 말인데요. 이 시간이 지나면 또 광주형 일자리, 현대자동차 광주 완성차 공장이 설립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들의 목소리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 광주 완성차 공장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필요성, 각계의 목소리로 지금 표현이 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한 단체의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직업계고등학교교장단 대표인 광주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안규완 교장선생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 안규완 (이하 안) - 네, 안녕하십니까. 안규완입니다.

◇ 황 -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광주형 일자리,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 문제인데. 이 문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 - 먼저 참으로 답답함을 느낍니다. 물론 사업의 추진, 원만한 추진을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의 어려움도 있을 것으로 압니다만 취업할 곳이 없어 타 지역으로 떠난 우리 아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공감한다면 이번 기회를 꼭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지금 노동계는 일단 반발해서 노사민정이나 축이 깨져있는데 그 부분이 참 안타깝게 느껴지시겠어요, 교장선생님께서는.

◆ 안 - 그래도 우리 아이들, 미래 세대는 어른들의 이해관계는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거든요? 단지 우리 아이들이 ㅇ떤 좋은 직장, 안정된 직장에서 지역을 떠나지 않고 생활하는 것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 황 - 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꼭 광주에 설립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있으신 거네요.

◆ 안 - 네, 그렇죠.

◇ 황 - 학교에서 지금 학생들도 우리 선생님의 바람과 같은 그런 소망을 하고 있겠죠, 어떤가요?

◆ 안 - 그래서 언론에 발표된 것들을 보면 지난번에 13교 직업고교 학생회장들이 모여서 그런 관계를 논의하고 호소문도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 - 호소문에는 어떤 내용을 담으셨어요, 선생님.

◆ 안 - 그 내용은 잘 아시다시피 집을 떠나지 않고 우리 지역에 일자리를 제공해 달라.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 달라. 어른들이 한 발작씩 양보해서.

◇ 황 -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 지금 자라나는 직업, 직장을 위해서 현재 어른들이 자기들의 이익이 아닌 서로 좀 타협을 해 달라, 그 말 그대로 반영이 된 거네요?

◆ 안 - 그렇죠.

◇ 황 - 13개의 직업계 고등학교가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13개 직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는 대략 어느 정도 됩니까?

◆ 안 - 한 군데에 3200명에서 3400명이니 약 9000명에 약간 웃돌고 있습니다.

◇ 황 - 1만 명에 가까운 숫자가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고. 그다음에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광주에 들어서게 되면 거기에서 조립이랄지 그런 인력으로서 자동차 공장에 취업할 수 있는 인력들이 바로, 이 대상들이 된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이 학생들이?

◆ 안 - 네, 그렇죠.

◇ 황 - 네, 그러면 지금 선생님께서 교장으로 재직하고 계시는 광주자동화설비 공업고등학교는 어떤 학교인지도 간단히 설명 좀 해 주세요.
◆ 안 - 우리 학교는 마이스터 고등학교입니다. 그래서 지역산업과 연계해서 맞춤 교육과정을 운영해서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해서 배출하는 직업교육기관입니다. 현재 특성화고에서 생산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을 하고 있는데 그보다 한 단계 앞서서 우리 학생들의 기술인력을 향상 시켜서 미래의 우리나라 산업역군이 될 수 있는 마이스터를 형성하는 학교입니다.

◇ 황 - 현재 이 광주의 환경, 직업이랄지 여러 경제적 환경이 이 아이들이 졸업하면 취업을 바로 할 수 있는 그런 환경들이 지금 못 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현실은 어떻습니까?

◆ 안 - 학교에서는 정부부처, 노동부 그다음에 중소벤처기업부 등 사업에 참여를 해서 지역이나 우리나라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 지역 같은 경우에는 산업 여건이 최악이기 때문에 이 학생들을 취업할. 즉 가고 싶은 일자리가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좀 안타깝습니다.

◇ 황 - 그러면 이 학생들은 주로 졸업을 하게 되면 이 지역의 산업여건 때문에 취업을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많이 나가겠네요?

◆ 안 - 네, 금년 2월 졸업생의 경우에는 약 337명이 타 지역으로 떠났습니다. 우리 지역 취업자는 약 500명에 미치지 못했고요. 그런데 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마저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다는 겁니다.

◇ 황 - 그래서 지금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광주에 들어옴으로 인해서 일자리가 안정적으로 그것도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좀 하셨는데. 이게 좀 무산될까봐 우려되시는 거잖아요, 그렇죠?

◆ 안 - 네.

◇ 황 -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만약에 들어오게 되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고에 그다음에 어느 정도 일자리가 더 늘어날 거라고 예측을 하십니까?

◆ 안 - 저희들이 알기로는 약 10만 대 생산에 1000명의 정규직 고용으로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가운데서 우리 고졸의 졸업 예정자들을 몇 명을 채용할지 잘 모릅니다만 어쨌든 우리 지역에서 대기업 채용 인원을 보면 앵커패크로지에 26명 등 삼십 몇 분입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이 설립되게 되면 이거보다 많은 예를 들어 100명이나 70명. 그 정도만 우리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다고 해도 우리 직업계고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효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그런 기대감이 있는데 그 기대감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고 학생들도 우리 교장선생님과 같은 마음을 갖고 있겠죠?

◆ 안 -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그다음에 예비 특성화고를 희망하는 학생들. 모든 학생들이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 황 -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 설립을 그런 열망을 담아서 그러면 지역에 있는 여러, 지금 듣고 많은 분들이 방송을 듣고 계실 텐데. 그분들께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한마디 하시죠.

◆ 안 - 우리 지역 어른들의 이해 관계로 미래 우리 지역을 지켜줄 아이들에게 실망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워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보다는 어떻게는 대화를 통해서 슬기롭게 상황을 풀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한 발씩 양보하면서 책임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우리 미래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광주자동화설비공업고등학교 안규완 교장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