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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태양광 발전 시설.. 오해와 진실(김제하 교수/청주대학교 태양광연구소)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사업을 둘러싸고 논쟁들이 굉장히 뜨거운데요. 우리 지역 영암에서도 최근에 지역민들이 태양광을 대규모로 짓겠다는 이 전라남도 계획에 대해서 반기를 들고 지금 나섰다는 그런 보도도 있고 그랬었습니다. 이 태양광이 제3 에너지의 일환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환경과 주변 주민들의 건강 문제를 우려하는 그런 목소리들 때문에 이런 반발들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태양광 발전 시설,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 될 것들이 어떤 것인지 오늘 정리해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청주대학교 태양광연구소 김제하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김제하 (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 황 - 태양광 요즘에 여기저기서 굉장히 대체에너지 사업으로서 활성화 되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요즘에 이렇게 태양광 사업들 활성화되는 부분.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김 - 기술 개발을 하는 입장에서는 기술이 단순히 기술로 끝나는 게 아니고 산업화되고, 경제화 되고 궁극적으로 여러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항상 기술에는 항상 옳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나쁘게 사용할 수 있는 양면성이 있는데. 이 오염 때문에 뜻하지 않게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 황 - 그래서 오늘 교수님과 그 부분을 짚어봤으면 좋겠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태양광, 지금 현재 원자력이나 그다음에 석탄 혹은 이런 화석 연료들을 태워서 하는 발전의 위험성. 그다음에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대체에너지, 친환경에너지로서의 태양광 발전. 꼭 필요하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 김 - 유한한 자원이냐, 아니면 무한한 자원이냐의 차이인데요. 태양광 에너지 같은 게 다른 자원에 비해서 굉장히 무한한, 결국은 세상이 존재하는 한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장점이 있고요. 더군다나 우리 같은 경우, 우리나라의 입지 상황에서도 일사 조건이 독일이나 영국 같은 나라보다도 훨씬 좋기 때문에 우리한테도 훨씬 더 장점이 있는 거고요. 특히나 거기 바람 풍력이라든지 수력도 있을 수 있겠지만 특히나 태양광 같은 경우에는 우리 기술 수준도 충분히 따라와 있어서 적절히 잘 활용만 한다면 여러 가지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황 – 네, 일단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기술이고 또 발전 시스템이라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 황 - 그런데 요즘에 좀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 부분이 바로 여기저기 너무 무분별하게 태양광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 아니냐. 특히 산이나 이런 부분들을 깎아서 태양광 발전 들을, 시설들을 설치함으로 인해서 친환경 에너지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어떻게 보면 환경을 헤치는 부분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 부분은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김 - 이제 기술적인 측면하고 사업적인 측면의 차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기술적으로 보면 태양전지 패널을 가지고 똑같은 패널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려고 하면 일사량은 동일하다고 했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설치 각도가 한 40도 정도가 우리나라에서는 적절합니다. 그런데 이제 산지 같은 경우는 이미 굴곡이 있는 지형이기 때문에 40도를 초과하거나 아니면 그보다 못하거나 이런 문제들 때문에 이거를 완전히 평토화 시켜서 개발재로 만들어서 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런데 설치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무리가 생길 수 있겠죠. 그래서 태양광 자체의 기술보다는 이거를 어떻게 올바로 설치를 하느냐, 올바로 위치를 시켜서 땅 속에 매립을 충분히 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되는데. 또 한 가지 이슈는 뭐냐면 방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산사태라든지 산림 훼손을 하면서까지 이런 개활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황 - 네, 결국은 태양광 자체의 기술이나 그다음에 태양광이 갖고 있는 어떤 에너지의 무한성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긍정적인 에너지 자원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을 이렇게 이 산업화시키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자연 훼손은 또한 문제다라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맞습니다.
◇ 황 - 그리고 빛 공해 부분은 어떻습니까? 태양광이 반사광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주변에 거주하는 분들이 굉장한 불편함을 호소하시던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려해 볼 부분은 없을까요?
◆ 김 – 빛 공해라는 거를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사실은 이게 태양전지 패널이 평평한 유리판을 이제 강화유리 면으로 했기 때문에 이 평평한 면에 있어서는 빛은 언제든 반사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태양전지를 우리를 설치를 할 때는 가장 효율적으로 설치하는 각도가 우리나라의 경우에 위도를 고려하면 한 40도 정도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40도를 기울여서 했을 경우에 그게 실제로 원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봤을 때 내 눈에 직접 반사돼서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그게 이제 각도가 임의의 각도가 40도를 벗어나서 너무 높거나 아니면 너무 서거나 그랬을 경우에는 위치에 따라서는 반사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런 부분에서는 염려가 될 수 있지만 실제로 태양전지 패널의 기술에 허용하는 최대 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각도를 제대로 지켜서 설치를 한다면 빛 공해에 대한, 반사에 의한 빛 공해에 대한 염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 황 - 결국은 제대로 설치하면 큰 문제는 없는 거네요?
◆ 김 -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 황 - 네, 그리고요. 또 이 지금 영암에서도 많은 지역주민들이 이야기하고 그러시던데. 이 전자파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이렇게 반사판들이 넓게 설치돼 있으면 이 전자파나 이런 부분을 가지고 피해를 입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좀 일부 나오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 김 - 네, 이게 전자파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좀 이해가 필요한데요. 전자파가 발생을 하려면 어쨌든 전자든 뭐든 계속 요동을 쳐야 되는 것이 결국 가속이 돼야 전자파가 발생을 하게 되는데. 이 태양전지 같은 경우는 그런 요동이 전혀 없습니다. 달리 말씀드리자면 이게 직류의 회로를 갖고서 전류를 만드는 직류 발전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전자파를 발생하는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 황 - 그리고 또 나온 이야기가 이 발열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태양광 시설에서 열이 난다. 좀 뜨겁기 때문에 그런 발열이 또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그 부분 또 직접 실험도 해 보셨다면서요.
◆ 김 – 네, 그래서 발열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그러니까 먼저는 보통 우리가 전열기 쓰는 것처럼 저항체를 걸어놓고 전류를 흘렀을 때 열이 나는 줄열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고요. 또 한 가지가 이 복사열인데. 줄열이라고 하는 것부터 먼저 보면 태양전지 자체가 저항이 이렇게 크지 않은, 거의 없는 그런 전자소자이다 보니까 거기서 열이 발생하는 거는 없고요. 혹시라도 태양 빛을 받아서 복사열이 생기지 않느냐를 염려를 하는데. 저희 지난여름에 40도 이상 넘어갔을 때 태양전지 패널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가 한 60도 정도까지는 올라가더라고요. 그러면 60도 가지고 주변에 열이, 이렇게 복사열에 의해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라고 보기에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거리에 반비례해서 열에너지는 줄어들기 때문에 실제로 한 10m, 20m 떨어진 데서 태양광 패널을 본다고 해도 사실은 열에 의한 공해는 예상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황 - 일단 몇 가지 궁금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그런데 그 이런 태양광들이 무분별하게 야산을 비롯해서 아까 교수님께서 이야기하신 40도의 기준들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건설이 되는 부분들도 많고 그러는데. 너무 주변에 무분별하게 많이 건설되는 것은 문제를 또 야기 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가요?
◆ 김 - 그 무분별하게 분명히 그거는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기술은 올바로 사용하면 굉장히 유용한 기술임은 분명하고 그거를 너무 기술적인 측면은 무시하고 비즈니스 측면만 고려해서 많이 설치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제 생각에는 뭐냐면 가장 효율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궁극의 목적이 뭐냐를 고려를 했을 때 최대의 전력을, 조그만 면적에서 최대의 전력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올바로 설치하는 것이 정답이거든요? 그러면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태양광 발전을 원래 기술이 요구하는 그 요구사항에 가장 맞춰서 설치만 한다면 절대 이것이 해가 되는 그런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태양전지기술 같은 경우는 가장 환경 친화적이고, 잘 사용했을 경우에. 그리고 관리가 굉장히 용이하기 때문에 특히나 이거를 뭐 일부 서민용, 그런 에너지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보다 더 엄밀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말씀드리는 관리라는 건 뭐냐면, 규제를 하자는 게 아니고 그거를 어떤 특정한 기술을 요구하는 그런 사항에 맞춰서 설치가 돼서, 제대로 설치가 돼 있느냐. 가장 효율적으로. 그런 면에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황 - 정말 필요한 에너지 자원이기는 하지만, 태양열이. 그리고 이것을 활용할 필요도 있지만 너무나 비즈니스 측면이라는 얘기를 교수님께서 하셨는데. 수익이 난다는 생각만 가지고 무분별하게 여러 군데서 많이들 과도하게 뛰어드는 것은 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 - 그럴 수도 있죠. 그래서 기술은 항상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지만 기술 자체가 그거를 결정하는 건 아니고 우리가 활용하는 사람이 그거를 결정하는데. 올바로 판단하고 과연 이게 본래의 태양광 발전을 하려고 하는 목적이 뭐냐에 맞춰서 기술을 제대로 활용을 하기만 하면 절대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황 - 네, 알겠습니다.
◆ 김 - 그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 황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황 - 청주대학교 태양광연구소의 김제하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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