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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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전남 동양화의 정수 '수묵 비엔날레' 준비 상황은(김상철/총감독)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박진아
■ 작가 최은영
■ 진행 김귀빈

◇ 김귀빈 진행자 (이하 김) - 전 세계 수목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전남 국제 수묵비엔날레가 다음 달 1일부터 두 달 동안 진도, 목포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이하는 의미하는 해인데요. 이때 수묵비엔날레가 가진 의미 그리고 가치. 미리 좀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 김상철 총감독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상철 (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김상철입니다.
◇ 김 - 이제 행사 준비 거의 막바지로 갈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김 - 네, 8월 30일 날 진도에서 전야제로 시작으로 막이 열리게 됩니다. 아무래도 마지막 단계라서 여러 가지 신경 쓸 일이 참 많습니다. 바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 - 네, 이 국제수묵비엔날레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거죠?
◆ 김 -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적잖은 비엔날레가 있는데요. 그중에 숙묵이라는 단일 주제로 열리는 비엔날레로는 이번이 최초가 되고 최대 규모로 열리게 됩니다.
◇ 김 - 네, 혹시 이렇게 수묵과 관련된 비엔날레가 해외에는 있었습니까?
◆ 김 - 중국에 몇 차례 있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열리게 됩니다.
◇ 김 - 국제수묵비엔날레가 전남지역에서도, 우리 지역에서 치러진다는 것도 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 - 네, 그렇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전남은 예향이라는 참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불렀죠. 이런 예향 남도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수목을 중심으로 하는 서화문화입니다. 이미 남도가 역사적인 전통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이란 말입니다. 이런 비엔날레는 바로 남도가 지나고 있는 문화적 자산을 재발굴해서 그것이 단순히 과거의 가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데 그 큰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 김 - 네. 자, 이제 막바지 준비과정이라고 하셨는데. 일단 나온 작폼이라든가 또 눈 여겨 봐야 될 것들 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김 - 네. 지금 작품들은 이미 반입이 되고 있고요. 그동안 우리가 알았던 수묵이라는 것이 일반 평면에 먹으로 그린 그림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는데 사실 그동안 수묵의 발전은 대단히 넓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졌거든요. 현대문명의, 현대 과학문명의 성과를 반영한 비디오를 이용한 미디어 작품이라든지, 기술력을 이용한 설치 미술 그리고 VR까지. 아마 전시장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하고 풍부한 그런 수묵 작품들을 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김 - 이번 국제 수묵비엔날레의 주제가 오늘의 수묵, 어제에 묻고 내일에 답하다. 이렇게 정해져있는데 어떤 의미로 정하신 건가요?
◆ 김 - 네, 그동안 수묵은 사실 동양회화 전통의 중심으로 존중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수목이 과연 그러한가 그랬을 때 과거의 그런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수묵이 처한 상항을 직시하면서 과거 수목이 동양회화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존중받았던 그 이유를 한번 살펴보고요. 이를 통해서 다가오는 미래에는 과연 이 수목이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나가야 할 것인가를 모색해 보고자 하는 그런 주제입니다.
◇ 김 - 또 이번에 비엔날레를 남도식 비엔날레로 만들어보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 김 - 우리나라는 사실 적잖은 비엔날레가 있습니다. 비엔날레라는 것이 대단히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미술행사입니다. 그 자체가 전문 분야를 목적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부분은 주변 여건이 충족됐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비엔날레의 주 무대가 되는 목포나 진도는 상대적으로 문화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미술을 위한 혹은 또 미술에 의한 비엔날레를 탈피해서 지역 주민에 의한, 지역 주민을 위한 축제 같은 비엔날레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것이고요. 이를 위해서 시민의 참여 그리고 전 지역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특화된 비엔날레를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제 생각입니다.
◇ 김 - 무엇보다도 많은 분들이 오셔야 될 텐데 그동안에 또 티켓 판매도 많이 애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좀 진행이 됐습니까?
◆ 김 - 홍보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고요.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전국을 쭉 돌면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제 전남지역 분들은 물론이고 외부지역의 인사들이 유입돼서 이 남도에 활기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남 외 지역의 미술 학도 및 미술 애호가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유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관람객들을 성의 있게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 - 네, 보통 수묵이라는 장르를 많은 분들이 느끼기에는 너무 옛 것, 또 보고 있으면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이번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것을 존재를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사실 수묵은 아주 오래된 전통적인 그런 장르이죠. 그래서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낯선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수묵을 놀이처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습니다. 이미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묵 교실이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해서 그 결과를 이번에 같이 전시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더불어서 현장에서는 수묵을 편안하고 쉽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고 전시장에는 이미 충분한 교육을 받은 도승표들이 친근하게 전시의 이해를 돕게 될 것입니다.
◇ 김 - 네, 어떻게 보면 수묵은 중국이나 한국, 또 일본 이 정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또 즐겼던 거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일본이나 중국하고 우리나라 수묵이 차이점이라든가 장점 같은 게 따로 있습니까?
◆ 김 - 사실은 수묵은 동양 문화를 대표하는 회화 장르인데 그중에 역사성은 중국에서 시작돼서 현대까지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역사적인 상황으로 본다면 중국이 종주국인 것은 분명하지만 현대 수묵에 있어서의 성취는 우리나라 수묵이 단연 최고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수목이 우리 고유의 한지와 어울려서 만들어낸 독특한 그런 작품들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고요. 특히나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라는 특정한 정치상황 때문에 수묵 발전에 크게 위축된 바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다면 우리의 수묵은 충분히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유력한 장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김 - 네, 이제 정말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성공 개최는 어떻게든 많이들 바라실 텐데 많은 분들이 좀 관심을 가져주십사하는 당부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 - 사실 그동안 적잖은 준비를 했습니다. 이번 비엔날레는 그야말로 지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또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수묵이라는 것이 과거에 단순히 미술의 장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우리 지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8월 31일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정식으로 개막식을 열게 됩니다. 그날 뵙기를 정말 바라겠습니다.
◇ 김 - 네, 말씀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김 - 지금까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김상철 총감독과 얘기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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