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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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통합신고센터 개소(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각종 제보를 접수하는 5.18 진상규명 통합신고센터가 어제 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계엄군의 고백과 피해자들의 증언은 5.18 진실 규명 차원에서 몹시 중요한 단서들로 활용될 걸로 보이는데요. 가해자와 피해자의 고백이나 증언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5.18 통합신고센터의 활동에 대해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사님.
◆ 조진태 (이하 조) - 예, 안녕하십니까.
◇ 황 - 5.18 진상규명 통합신고센터 어제 문을 열었는데요. 센터를 개소하게 된 배경부터 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 조 - 네, 우선 지난 3월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특별법이 공포가 됐습니다. 그에 따라서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진상규명의 마지막 기회를 만든 셈인데요. 그동안에 본인이 겪었거나 목격을 했거나 했더라도 어떤 불이익 때문에 가족의 어떤 신변상의 염려 때문에 말하지 못한 분들이 꽤 있었어요. 그런 분들이 이제 할 말을 좀 할 수 있는 그래서 그것을 공식적으로 공론화시켜서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라는 취지가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말씀드린 바 했다시피 우선 진상규명의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밝히지 못한 문제를 밝혀지지 않았던 것들이 이번 기회에 좀 소상하게 공개적으로 밝혀졌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취지입니다. 그래서 증언센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의 증언을 기다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황 - 결국은 정말 진상을 제대로 밝힐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모든 어떤 제보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진상을 밝혀보자 이런 취지라는 말씀이시네요.
◆ 조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러면 5.18 진상규명통합신고센터가 그러면 이번에 저기 특별법, 5.18 진상규명특별법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센터인가요?
◆ 조 - 그런 건 아니고요. 5.18 기념 재단에서는.
◇ 황 – 나름대로 이렇게, 만드셨다는 이야기시죠?
◆ 조 – 그동안에 진상규명 밝혀지지 못한 이를테면 발포책임자 문제, 그다음에 실종자 암매장 문제 등등을 꾸준히 조사하고 밝히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고요. 다만 이번에 이제 특별법을 통해서 이게 이제 공식화된다는 측면에서 다시 말하자면 국민들이 모두 이거를 확실하게 수용하고 인정한다는 측면에서 그 확신이 크다고 볼 수 있겠어요.
◇ 황 – 좀 더 종합적으로 그리고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좀 받아보자 하는 측면에서 지금 5.18 기념재단 차원에서 만든 센터라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어제가 개소 첫날이 계셨습니다. 혹시 어제 제보를 받으셨나요?
◆ 조 - 어제는 사실 광주광역시에 진상규명통합조사신고센터 현판식을 했던 날입니다. 그런데 우리 재단에서는 5.18 기념재단에서는 쭉 해 왔던 일들을 보다 공식적으로 시작을 하게 됐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동안 언론에 많이 밝혀졌습니다마는 당시 공수부대원으로 참여했던 분들을 증언, 고백이 되겠죠. 교도소 암매장건도 그런 사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리고 특히 이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핵심 권력 장악의 핵심 역할을 했던 역할을 했던 505보안부대, 보안부대 수사관이 굉장히 진솔하고 내밀한 그런 증언들이 지금 접수가 된 바가 있습니다.
◇ 황 - 지금 센터 개소하기 전부터도 계속적으로 이런 증언들을 받고 그것을 또 조사하면서 확인해 오셨던 작업들을 해 오셨던 거 아니겠습니까?

◆ 조- 네, 그렇죠.

◇ 황 - 정말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중요한 증언들, 지금까지 수집한 수집한 증언들 중에서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되는 부분들 있으면 몇 가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 조 - 네, 우선 80년 5월 현장은 그야말로 끔찍하고 참혹했죠. 그 고통을 당한 분들의 증언은 사실상 많이 확보가 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본인이 밝힐 수 없었던 그리고 가족마저도 말할 수 없었던 끔찍한 사건이 성폭력 문제였잖아요. 최근에 언론에 보도가 돼서 국민적 관심, 공분이 상당히 높아진 그런 일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것뿐만 아니라 이제 중요한건 가해자를, 그런 현장에서 참혹한 행위를 범죄 행위를 저지른 가해자의 고백이 필요해요, 지금은. 왜냐하면 피해자들은 많은 부분에서 자기 이야기와 그다음에 장소, 어떤 당한 사건들을 충분히.
◇ 황 - 이야기를 해 오셨죠.
◆ 조 - 해 왔죠. 그런데 이제 가해자의 고백은 없는 셈입니다. 지난번 97년도에 특별법을 통해서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강제를 했지만 이런 끔찍한 현장의 이 사건은 전부 다 그때 묻혔습니다. 수사도 하지 않았죠. 이런 것들을 밝히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학살 현장, 참혹한 현장에 있었던 그 행위를 저질렀던 공수특별, 공수부대원들의 특징은 이게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 황 - 그런 증언들을 많이 공개적으로 지금 이런 센터를 만들어서 가해자의 증언들을 받고 싶다는 말씀이신데요. 누군가의 고백과 증언, 증거가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가해의 고백이 지금 굉장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가해자로 참여하셨던 분들은 이런 본인들의 38년 전의 어떤 기억들을 이야기 하시는데 주저되실 것 같아요.
◆ 조 - 네, 이번에 특별법 중에 중요한 대목 중의 하나입니다. 자기 자신이 저지른 행위를 솔직하게 국민 앞에 내놓기는 쉽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쭉 그동안에 증언과 기록물을 살펴보면 당시 505보안부대원끼리 또 모임이 있고요. 그동안에 꾸준하게 보면 군정보 기관, 말하자면 보안사에서 관련 현장에 장교들을 꾸준히 말하자면 뭐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추적을 해서 감시를 해왔던 기록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것 등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특별법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행위자들의 고백, 자백을 할 경우에 진실하게 할 경우에는 처벌을 받지 않도록 사면도 하고 감면도 할 수 있는 이런 조항이 들어 있습니다.
◇ 황 - 바로 그 부분이 중요할 것 같아요.
◆ 조 - 그러니까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시간이 많이 지났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분들이 이제는 좀 떳떳하게 자기 삶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겠죠. 그런 측면에서 떳떳하게 이제는 증언에 나섰으면 좋겠다. 이렇게 봅니다.
◇ 황 - 처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고백과 자백이 있었을 때, 그런 고백과 자백을 또 다른 어떤 무리들, 다른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감시하고 관리했던 그런 단체나 무리들로부터 보호해 주는 시스템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조 - 그렇습니다. 이건 이제 특별법에 따라서 대략 한 3년여 동안 진상조사 활동이 될 텐데, 이 기간 동안에 그런 본인의 솔직한 고백과 자백이 있다면 충분히 용서가 되고요. 그런 이 과정이 사실 피해자의 용서가 되겠고 국민적 용서가 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때에 이런 기회에 역사적 진실을 밝힘과 더불어서 당사자 본인 스스로가 용서를 받고 어떤 참여의 과정을 걷는 것이 우리의 국가적 공동체를 바람직스럽게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봅니다.
◇ 황 - 이번에 통합신고센터가 받은 이런 여러 가지 고백, 증언들이 결국은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서 자료로 활용되는 거죠, 어떻습니까?
◆ 조 - 그렇습니다. 9월이면 공식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가 출범을 할 텐데요. 그때까지 이제 광주광역시와 5.18기념재단에서는 제보와 증언 등을 접수를 할 거고요. 이걸 정리해서, 정리해서 이제 진상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원할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거죠.
◇ 황 - 방송을 들으시면서도 이런 자백이나 고백들을 조금 보호받으면서도 자기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하시고 또 어디에서 이런 것들을 지금 접수 받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갖고 계시는 분들이 좀 있으실 것 같습니다. 5.18 진상규명 통합신고센터 어디에 마련이 되어 있고요. 어떤 식으로 접근하고 접촉하면 되는지도 알려주시죠.
◆ 조 - 우선 뭐, 쉽게는 전화로 제보나 증언을 하셔도 됩니다. 광주광역시 시청 1층에 진상규명특별 신고사무실을 내고 있고요. 어저께 현판식을 가졌고요. 그다음에 5.18 기념재단에서도 사무실에 특별한 공간을 마련해서 증언과 제보 등을 충분히 그리고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그런 여러 가지 공간을 준비해 두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화로나 혹은 직접 방문하셔서 하면 충분히 쉽게 증언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황 - 전화번호 알려주시죠.
◆ 조 - 우선 5.18 기념재단 전화번호 알려드리겠습니다. 062-360-0518. 그렇게 전화하셔서 대표 전화인데요. 하셔서 이런 진상규명 관련해서 증언을 하겠다 말씀을 해 주시면 바로 담당자가 연결이 돼서 충분히 말씀하실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질 겁니다.
◇ 황 - 5.18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서 많은 그런 고백들이 조금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조 - 고맙습니다.
◇ 황 - 지금까지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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