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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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1]광주교육감, 시민이 직접 뽑는다.. 5일, 시민후보 결정(이민철/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추진위원장)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황동현의 시선집중 듣고 계시는 지금 시각 8시 15분 지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혁신교육감 시민경선 후보가 내일 밤에 최종 결정이 됩니다. 이번 경선에는 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이죠. 그분과 최영태 전남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데요. 후보가 결정되기까지 굉장히 오랜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 혁신교육감을 왜 이렇게 추천을 하는지 그 과정을 또 어떻게 밟고 있는지 그게 궁금한데요.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추진위원회 이민철 위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 이민철 광주 혁신 교육감 시민경선추진위원장(이하 이) - 네, 안녕하세요.
◇ 황 - 이렇게 혁신교육감 시민경선후보를 경선을 통해서 뽑는 이유부터 좀 들려주시겠습니까?
◆ 이 - 다른 시장, 구청장 선거는 정당 공천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교육감 선거는 그런 과정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이제 저희가 시민들이 후보를 검증하거나 또 정책을 검증하거나 이럴 수 있는 여러 가지 통로가 없습니다. 그래서 2010년, 2014년 두 번 선거를 보면서 이런 방식으로 가다가는 이 교육 굉장히 문제인데 아무 토론 없이 그냥 진행돼버리겠다라고 생각이, 그런 우려가 들었고요. 실제로 서울 같은 경우는 두 번의 시민경선을 이번 말고 그전에 했거든요.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뭔가 시민들이 교육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여지가 좀 넓어지겠다. 우리도 그러면 한번 해 보자 해서 광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 황 - 이런 경선 과정을 통해서 교육적 이슈들을 우리 시민들이 직접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좀 갖고 하신 거네요?
◆ 이 - 네, 맞습니다.
◇ 황 - 지금까지 경선 과정도 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 이 - 1월 달에 광주의 교육과 관련된 단체들이 모여 있는 광주교육정책연대가 있었어요. 그 정책연대에서 시민단체들의 혁신교육감 시민경선을 해 보자고 제안을 했고요. 현재 26개 단체가 여기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1월 달에 후보, 여기 시민경선에 참여할 후보들은 좀 참여를 해 달라고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고요. 그중에 현재 네 분이 예비 후보로 뛰고 있는데 그중에 세 분이 그때 등록을 하셨습니다.
◇ 황 - 이정선 후보 등록을 했다가 취소를 하신 거죠?
◆ 이 - 네, 네. 맞습니다. 그래서 세 분의 후보 등록 이후에 경선 규칙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요. 세 분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추진위원회 대표자들이 모여서 최종경선규칙을 결정을 했고 그 부분을 후보들한테 제안을 했고요. 그 결과 이정선 후보를 뺀 최영태, 정희곤 두 후보가 합의, 동의를 해 주셔서 4월부터 이제 경선이 진행됐고요. 지난주 4월 30일까지 시민선거인단 모집이 마무리되어서 5월 1일부터 내일, 5일까지 시민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내일 저녁쯤이면 여론조사 결과와 시민선거인단 결과를 합산해서 후보, 마지막 혁신교육감 후보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 황 - 위원장님, 지금 이번에 혁신교육감 시민경선 후보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결정이 되는지를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2010년도였나요? 지금 현재 장휘국 교육감도 시민들의 추대를 받은 형태를 통해서 이렇게 교육감 후보가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이라면 뭐가 있죠?
◆ 이 - 그때는 경선이라는 절차를 거친 게 아니라서요. 그때는 첫 번째 직선 교육감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동안에 어떤 보수적인 어떤 교육 형태라든지 또 구태연한 교육 문제를 풀어보자 해서 시민단체들이 모여서 진보 교육감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저희 장휘국 교육감이 그때 추대된 상태고요. 2014년에도 똑같이 추대할 거냐. 경선 할 테니 경선을 해 보자, 이런 제안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경선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 황 - 2014년도에도 그러면 장휘국 교육감이 추대 형식으로 이렇게 시민후보가 됐었던 건가요?
◆ 이 - 2010년에는 대부분의 단체들이 힘을 모아서 추대를 했다고 보면 2014년에는 그런 추대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고 장휘국 교육감을 지지하는 몇 개 단체가 이렇게 추대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 황 - 저희들이 이렇게 기사를 보니까 2010년 같은 경우에는 한 70여 개 단체들이 그때 참여를 한 걸로 나오더라고요. 이번에는 26개 단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이렇게 단체가 축소된, 줄어든 이유가 있습니까?
◆ 이 - 아무래도 후보층들이 넓다 보니까 아무래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나 또 관련성 있는 단체들은 들어오는 데 조금 거리낌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 제안을 한 부분은 모든 후보에게 공정하게 길을 기회를 열어준다 해서 네 분 후보 모두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통로를 오픈하고 시작했거든요. 단체마다 속사정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 황 - 모든 분들에게 통로를 열어준다는 말, 참 의미가 있는데요. 그런데 장휘국 교육감 같은 경우에는 2010년도에 이렇게 시민단체들한테 지지를 받고 시민 후보 형식을 취해서 교육감까지 당선이 되셨는데 이번에는 참여를 안 하셨어요. 그 이유는 뭐라고 이야기하시던가요?
◆ 이 - 공식적인 그분은 3월 달에 학기가 시작되잖아요. 그 과정에 교육감, 현직 교육감으로서 해야 될 일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두고 경선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저희들은 공식적인 답변을 들었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경선 같은 경우는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안정적인 것을 택하기 때문에 경선이나 이런 절차에 잘 안 들어오는 경향이 특히 있잖아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로 분석을 하고 있는. 공식적으로 저희가 받은 답변은 그렇습니다.
◇ 황 -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가치판단을 하셨을 것 같아요. 장휘국 교육감이 참여하지 않는 부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 - 저희는 참여를 해서 그동안 8년간의 평가를 좀 받아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이 추대를 해서 교육감이 됐었기 때문에 시민경선을 통해서 또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여러모로 내부사정은 있었겠지만 참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참 유감스러운 입장입니다.
◇ 황 - 유감스럽다, 아쉽다라고 지금 생각하신다는 말씀이시네요. 이 경선 과정이 결국은 교육에 대해서 우리들 스스로가 논의해 보고 토론해 보는 장이라는 말씀이셨는데 그렇다면 장휘국 교육감의 이 8년을 어떻게 많은 분들이 평가하시는지도 짧게 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이 - 평가는 단체별로 진행된 부분이 있고 개인마다 또 입장차들이 다 다른데요. 종합적으로 봤을 때는 가장 많은... 이게 좀 문제라고 평가되는 부분은 소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많은 공통된 평가라고 할까요. 그래서 실제로 교육감의 역할, 현장과 현장들을 잇고 현장과 교육청 사이에 소통하는 역할을 했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제대로 되지 못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번에 경선 참여를 하지 않는 부분 등등 해서 시민사회하고 제대로 소통하려고 하지 않는 부분에 저는 굉장히 큰 문제가 있었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렇다면 이런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광주 교육에 가장 필요한 부분들. 앞으로 새로운 교육감이 좀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부분에 대한 논의도 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까?
◆ 이 - 저희가 생각했을 때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의제로 잡고 있는 것은 기존에 초등학교, 중학교 같은 경우는 혁신학교나 이런 형태로 교육 혁신 작업들이 많이 진행됐거든요. 그런데 실상 고등학교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혁신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반 고등학교나 특성화교 교육의 혁신 문제가 올해는 어쨌든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어쨌든 시나 구도 마찬가지로 전국적으로도 협치라고 하는 과제가 중요하게 나오고 있는데 광주시 교육청도 그런 소통과 협치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아주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누가 더 그런 소통과 협치를 잘할 수 있느냐. 교육청과 현장 그리고 교사, 학부모, 또 시민사회와 어떻게 협력을 통해서 현재 당면한 교육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느냐? 이게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지금 장휘국 전 교육감이 지금 시민단체들의 지지를 통해서 교육감이 되셨는데 소통이 가장 문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다시 말하면 현재 이번에 혁신교육감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되시고 혹시 그분이 교육감이 되신다면 또 이런 소통의 문제와 또 이렇게 지지한 세력 간의, 지지한 분들과의 관계와 그리고 지속적인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좀 있으신가요?
◆ 이 - 네. 일단 5월 5일 후보가 결정되면 결정된 후보와 이 부분을 논의를 해 볼 생각인데요. 저희 나름대로는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 그러니까 개인 대 대인의 관계라든지 교육감 인격의 문제로 이 문제를 풀기보다는 협치라고 하는 큰 틀 안에서 시스템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교육청 운영이라든지 또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통로를 구체적으로 만들고 그 시스템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 부분은 좀 결정이 되면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 황 - 이 혁신교육감 경선의 부분들이 앞으로 정말 광주의 교육에 대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하는 그런 자리로서 자리매김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광주혁신교육감 시민경선추진위원회 이민철 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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