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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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사람]가정 밖 청소년을 품는다 (황한이/광주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3부 시작하겠습니다. 주목할 만한 지역 인물들을 집중 인터뷰하는 오늘 이 사람 시간입니다.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의 동력으로 우리 사회가 울타리가 되어줌은 물론이고 정서적으로도 또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늘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갈 곳 없이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우리 주변에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면 쉽게 또 일탈을 저지르거나 범죄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이자 청소년의 달을 맞이해서 가정 밖 청소년을 내 집, 내 부모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오늘 이 사람,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광주시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의 황한이 소장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 황한이 광주시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소장(이하 황) - 네, 안녕하세요.
◇ 황 - 먼저 활동하고 계시는 이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어떤 곳인지부터 소개를 좀 해 주세요.
◆ 황 - 일단은 명칭에 들어 있는 것처럼 여자 가출 청소년들이 머무는 곳이고요. 가정이나 학교나 사회로 복귀해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동안 보호를 하고 있고 그 보호를 하는 과정 중에서 상담이나 주거나 학업, 자립 등을 지원하는 시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령은 9살에서 24세까지 청소년이 기거하는 곳입니다.
◇ 황 - 지금 여자 청소년들, 여성 청소년들 이렇게 보호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그 공간이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지금 현재는 몇 명 정도 청소년이 있습니까?
◆ 황 - 지금 저희 쉼터는 7명 있습니다.
◇ 황 - 방금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만약에 이런 쉼터가 없다면, 소장님. 이 아이들이 정말 위험에 바로 노출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황 - 네. 일단은 가출을 하게 되면 특히 여자 청소년들은 아무래도 성하고 굉장히 관한 문제에 노출이 될 수 있고요. 그래서 가출 이전보다는 여자애들이 가출을 했을 때 성매매나 또는 어른들에 의한 어떤 학대나 이런 또는 노동 장면에서의 어떤 그런 보호받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고 이용당해서 가해자가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실질적으로 굉장히 많습니다.
◇ 황 - 그러니까요. 청소년들이 아직까지 정서적으로 또는 어떤 완벽하게 성숙하지 못하고 있는, 못 한 청소년들을 이용할 수 있는 위험한 사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방금 말씀하신 우리 소장님의 활동이 그만큼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청소년들을 좀 보호하고 계시나요?
◆ 황 - 일단은 아이들을 지금 개개인 사례 접근을 하고 있고요. 1:1로 맞춤형. 이 아이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기관에 온 아이들 중에서도 가정폭력이나 또는 성매매나 성폭력이나 이런 걸로 친부에 의한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이 사실은 기거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 아이들에게 각각의 필요한 재능을 발견을 해 주고 이 아이들이 학업을 원하는 경우에는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저희가 지원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직장을 구해서 진로를 직업을 가져야 되겠다고 하는 친구들에게는 또 사회에 있는 많은 지원 서비스들을 연결해서 하기도 하고 또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개개인 1:1로 멘토 체제로 해서 연결을 해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이 아이들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상당히 자존감도 떨어져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도 조금 다시 회복시켜주는 활동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 황 - 맞습니다. 위기에 노출된 아이들이 자존감을 올린다는 게 이게 사실은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 일반 아이들도 어떤 스트레스나 많은 문제에 노출이 됐을 때 자존감을 올리는 게 되게 어려운데 정말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가지고 이 아이들을 만나야 하고요. 그 자존감이 어느 순간에 이 정도면 됐을 거야라는 생각을 가졌을 때 그래, 이 정도면 이 아이가 잘 살아가겠지라는 기대를 하고 저희가 아이들을 만나지만 어느 순간 다시 회기 돼버리는. 그러니까 이전의 경험들에 의해서 다시 또 회기 돼버리고 회기 돼버리고 하는 것들을 보면서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요. 자존감을 올리는 방법 중에 하나는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게 한다든지 본인이 하고자 했던 일을 하나 정도 성취감을 맛보게 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약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황 - 이런 아이들을 일회적으로 이렇게 보호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아이들, 한 아이를 어느 정도 기간으로 따지면 보호하고 계시나요?
◆ 황 - 일단은 쉼터가 유형이 나눠져 있어요. 그래서 일시 같은 경우에는 오늘 당장 집을 나와서 갈 곳이 없는 친구들이 24시간에서 7일 동안 기거할 수 있는 곳이 일시쉼터고요. 단기쉼터가 있는데 단기쉼터는 3개월에서 9개월까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에 그 안에서 서비스를 받고요. 감사하게도 제가 중장기 소장으로 있는 것에 대해서 되게 제가 감사하고 있는데 저희 쉼터에 이렇게 오는 친구들은 3년 동안 있을 수 있습니다.
◇ 황 - 그런데 3년이라는 기간이 어떻게 보면 길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아이들이 충분히 자립할 수 있는 환경으로 봤을 때는 부족할 수도 있거든요. 그 이후도 계속적으로 아이들과 이렇게 교류하면서 그들의 미래를 살게 해 주고 미래에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환경을 좀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데 어려움은 없으세요?
◆ 황 - 지금 현재 저희가 3년에서 가정폭력 같은 경우는 가정으로 복귀가 아예 안 되기 때문에 계속 있을 수 있고요. 그 이후에 아이들이 나가야 하는데 자립하는 과정 중에서 아이들이 자립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직장도 필요하고 집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은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가 이번에 한 아이가 3년 동안 있다가 자립을 한 친구가 있어요. 감사하게도 LH에서 주거지원을 받습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주거 지원을 받아서 많은 자격증을 따서 지금 나가서 자립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요. 자립을 해서 살아가는 과정 중에도 사후관리로 저희가 몇 년 동안은 관리가 필요한 건 사실이죠.
◇ 황 - 그럴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아이들이 정말 끊임없이 주변에서도 유혹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럴 수 있으니까 주변에서 부모로서. 친부모는 아니지만 정신적인 부모로서 또 우리 사회의 어른으로서 지속적으로 그들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네요.
◆ 황 - 맞습니다.
◇ 황 - 그런데 소장님, 이런 부분들을 아이들을 좀 더 확대시키고 많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예산이나 이런 부분들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황 - 안타깝게도 올해 중장기 쉼터 예산이 줄었습니다.
◇ 황 - 시에서 지금 지원을 받으시는 건가요?
◆ 황 - 시하고 여가부에서 50:50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 황 - 매칭펀드 형태로 받으시네요?
◆ 황 - 네?
◇ 황 - 매칭펀드.
◆ 황 - 네, 50:50인데요. 감사하게도 광주광역시에서 저희 쉼터의 어려움을 아셔서 야간 전담 인력 1명을 광주시 예산으로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되게 감사하고 있고요. 그런데 아이들을... 우리가 사실은 가정에서 아이들 하나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많은 돈이 들지 않습니까? 이 아이들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수급자인 경우는 그래도 뭔가 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되게 많은데 일반 아동이 저희에게 들어왔을 경우에는 지원할 수 있는 게 좀 많이 한정이 되어 있습니다.
◇ 황 - 앞으로 좀 더 예산이나 이런 것도 더 확대돼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지원도 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 그런 분들은 어떤 식으로 연락을 하면 되나요?
◆ 황 - 저희 쉼터로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후원을 받아서 아이들 각각 개개인에게 후원을 하셔도 되고요. 아니면 또한 저희가 쉼터 자체 내에 올해 목적 사업으로 가지고 있는 게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질적인 서비스를 하자가 제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에서의 제 가치관인데요.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어요. 그 감사에 더 감사하다라는, 내 삶이 감사하다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 저희가 이번에 태국 치앙마이로 자원봉사를 가고자 후원금을 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하셨으면 좋겠고 또 하실 의사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알려주세요. 구체적으로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지, 전화번호.
◆ 황 - 366-1318 광주광역시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입니다. 이곳으로 전화 주셔도 되고요. 저희 다음에서 네이버에서 블로그 운영이 되고요. 또는 맥지사회교육원으로 전화를 주셔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 황 - 앞으로 이 활동들이 좀 더 활성화되고요. 정말 여기를 통해서 많은 아이들이 좌절이 아닌 새로운 미래에 대한 꿈을 꾸게 되는 그런 아이들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또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직접 만나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 -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광주시 여자 중장기 청소년 쉼터의 황한이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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