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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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1]국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시사회가 열리다 (최경환/민주평화당 광주 북을 국회의원)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광주의 5월은 그냥 5월이 아니라 시민이 이뤄낸 민주화의 상징이라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에 국회의원,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원 회관에서는 5월 광주 이야기를 담은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5.18 38주년을 맞이해서 또 진상규명을 위해서 우리들이 과연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를 좀 고민하게 되는 그런 시점인데요. 어제 시사회 분위기 어땠는지 또 시사회를 추진한 분의 생각들 이런 것들을 좀 정리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평화당 광주 북구 을 지역구 최경환 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최경환 의원(이하 최) - 최경환 의원입니다.
◇ 황 - 님을 위한 행진곡 어제 영화 시사회를 국회에서 여셨다는데요. 영화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셨겠네요?
◆ 최 - 전부 보았습니다.
◇ 황 - 어떤 느낌이셨어요?
◆ 최 - 항상 5.18 영화를 보면 참 하나하나 장면들이 보기 힘든 영화다, 가슴이 먹먹하다 하는 느낌을 가졌는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힘들게 봤습니다.
◇ 황 - 참여하신 분들, 여러 여야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이 좀 참여하시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떤 분들이 참여하셨고 또 관심 반응도 알려주세요.
◆ 최 - 국회의원님들도 6~7명이 함께 보셨고요. 보좌진들도 같이 보고 또 서울에 있는 5.18 가족들이 많이 오셨고 호남향우회 분들도 오시고 한 300여 명 많은 관심 속에서 시사회를 마쳤습니다.
◇ 황 -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좀 오셨나요?
◆ 최 - 그분들은 참석을 안 하셨던데요.
◇ 황 -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 분도 참석을 안 하셨어요? 참 안타까운 일인데요. 어떻습니까? 영화를 보시면서 좀 기억에 남는 장면 또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 최 - 이번에 개봉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기존의 5.18 영화하고는 새로운 다른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기존 영화 예를 들면 택시운전사나 화려한 휴가나 이런 영화들은 37년, 38년 전 당시 상황에 광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는 것을 주로 다뤘다면 이번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에 참여한 가족들이 그 이후에 어떻게 생활하고 있고 어떤 갈등이 있는가. 예를 들면 5.18에 참여한 이 영화에서는 5.18에 참여한 머리에 총알을 맞고 정신질환, 큰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분이 나와요. 그리고 한 분 더 나오는데 그 딸 된, 그 딸은. 따님 되는 분은 전도유망한 국민개그맨으로 활동하는 그렇게 인생을 새로 개척하는 분인데 어머니의 인생을 잘 이해를 못하고 갈등하고 또 내가 5.18 가족이라는 것 때문에 본인의 결혼이 파탄이 나버립니다. 그런 아픔을 겪고 그러면서 갈등을 빚는데 결국 어머니가 5.18 참여했을 때 입었던 그 피해와 아픔을 이해하고 또 이렇게 5.18을 이해하게 되는 이런 과정으로 쭉 영화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황 - 바로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 부분. 5.18 80년 당시의 문제가 아니고 지금 벌써 38년이 흘렀는데 38년 동안에 지속된 여러 가지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5.18의 이야기. 5.18 이후의 5.18이 우리에게 더 중요한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 최 - 아주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5.18에 참여한 분들의 생활 형편이나 또 갈등이나 또 질병이나 이런 부분들. 또 그 후세 세대들이 5.18을 잘 이해 못 하고 또 갈등소재가 되고 하는 것. 또 일부 정치인이 5.18을 폄훼하고 그러니까 희수라고 하는 주인공. 너는 5.18 가족이다 하면서 맞선을 보고 나서 그 사실을 알고 나서 파혼을 해 버리는 그런 아픔들이 잘 그려져 있었습니다.
◇ 황 - 자랑스러워야 될 이 5.18이 우리 사회 속에서 감춰야 될 치부처럼 받아들여졌던 이 38년간의 아픔. 그런 부분들이 바로 영화 속에 그대로 다 녹아 있는 거네요.
◆ 최 - 그렇습니다.
◇ 황 - 의원님께서 이렇게 국회에서 시사회를 여시게 된 배경은 어디에 있으시죠?
◆ 최 - 5.18이 38주년이 됐고 특히 이번에 5.18 진상규명특별법이 통과가 됐습니다. 제정이 됐습니다. 그 법안을 제가 대표발의 했는데요. 그래서 9월부터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5월 첫날 5.18에 대한 국민적 관심, 또 국회의 관심을 좀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시사회를 갖게 됐습니다.
◇ 황 - 결국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별법 통과 이후에 제대로 된 38년 만에 확실하게 5.18의 진상을 규명하자는 그런 분위기를 좀 더 이끌어내시기 위해서 이 영화를 시사회를 가지셨다는 말씀이시네요?
◆ 최 - 그렇습니다.
◇ 황 - 어떻습니까? 지금 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라서 여러 가지 위원회도 꾸려지고 그런 과정들이 필요할 텐데 앞전에도 저희 한번 인터뷰를 했는데 현재 잘 추진은 되고 있습니까?
◆ 최 - 지금 국방부에서 준비를 하고 있고 또 광주 여러 시민단체나 이런 부분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은 이제 시행령. 본법을 뒷받침할 시행령을 제정하고 거기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는 문제. 진상규명위원으로 어떤 자격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그런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 -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려면 정말 위원회 구성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 -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 황 - 그래서 그 부분은 정말 여당.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굉장히 관심을 많이 또 가져야 될 텐데, 어떻습니까? 여당과의 관계설정. 지금 우리 의원님께서 민주평화당 의원이신데 그런 부분들은.
◆ 최 - 지금 진상규명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되게 돼 있고요. 구성 방법은 국회의장이 1명을 추천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명을 추천하고 아마도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2명, 바른미래당이 1명, 민주평화당이 1명, 이렇게 추천을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소명의식을 갖고 역사의식이 투철한. 5.18을 어떻게든지 이번에 진상규명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가진 분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당은 이제 법안을 만들 때부터 같이 참여해 왔던 전남대 법대 민병노 교수를 추천했고요. 더불어민주당도 광주의 5.18 단체들과 상의하면서 위원 추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 - 아직까지 더불어민주당에서 추천한 위원들은 정확하게 지금 명단이나 이런 부분은 나오지 않았나 보죠? ◆ 최 - 저는 우선 거기까지는 확인을 못하고 있습니다.
◇ 황 - 자유한국당은 어떻습니까? 2명의 추천권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자유한국당에서는 지금 어떤 분을 추천하셨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 최 - 그 문제가 관심사인데요. 과거에 이번 법을 만들 때도 자유한국당은 반대는 하지 않는데 뭔가 트집을 잡고 좀 지연시키려고 하는 의도를 보였어요. 그래서 위원회 구성에서 만약 그런 사람이 들어온다면 아마 국민적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법 취지와도 맞지 않고요. 그런 점에서 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할 겁니다.
◇ 황 - 실은 이게 진상규명위원회가 진실을 밝히기 위한 위원회가 돼야 되지 진실 그 내부에서 같은 갈등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진실이 또 왜곡되거나 밝히는 과정에서 갈등들이 더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한 건 아니기 때문에.
◆ 최 - 그것은 저번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도 그런 논란이 나와서 참 국민적 지탄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국회에서도 그런 일이 없도록 부단히 준비를 좀 하도록 하겠습니다.
◇ 황 - 그리고 시행령 말씀도 하셨는데요. 결국은 특별법에서 강제성, 강제적으로 어떤 사람들을 구인하거나 그다음에 그 사람들에게 어떤 진술을 듣는 그런 부분들이 좀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시행령을 통해서 그런 부분들이 좀 보강돼야 될 필요성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 -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본법을 건들고 개정하는 것은 좀 어려운 일이고 필요하다면 해야겠지만 시행령에서 그런 지적하신 부분들을 많이 보완해내서 실질적으로 위원회가 작동할 수 있도록 시행령에서 시행령이 힘이 돼 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이제 특별법에 따른 조사위원회가 3년간 활동을 하게 되는 거죠?
◆ 최 - 2년 하고 1년을 더 연장.
◇ 황 - 연장할 수 있게. 최종 3년까지 활동할 수 있게 되는 건데 어떻습니까? 또 이렇게 대표발의도 하셨고 이 위원회를 통해서 우리들이 밝혀야 될 5.18의 진실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해 주시죠.
◆ 최 - 밝혀야 할 진실이 너무도 많이 있고 이를테면 최근에도 여러 가지 새로운 것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헬기 사격, 전투기 출격 대기 의혹, 각종 인권유린 사건들, 암매장부터 특히 최초 발포 명령권자가 누구였냐. 누가 총을 쏘라고 했냐. 그리고 이것을 자위권이라고 해서 왜곡한 경향이 있어요, 사건을 왜곡한. 그 왜곡을 한 주체가 누구였고 어떤 의도로 그런 일이 일어났느냐 하는 것도 조사를 해야 되고요. 진실을 밝혀야 될 게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 그런 점은 진상규명위원회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해야 될 부분이고요. 국회는 아무래도 법 개정까지는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진상조사위원회의 몫으로 넘어가 있는데요. 앞으로 예산 배정 문제나, 위원회 예산 문제나 또 위원회의 활동을 지원하는 문제. 아까 예를 들면 위원회 활동을 방해하거나 지체시키려고 하는 의도에 대해서는 강력히 지적하고 올바로 나갈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게 국회의 몫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앞으로 광주시민들을 비롯해서 전 국민들의 관심이 이 특별위원회의 활동에 쏠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광주 북구을 지역구 최경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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