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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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전 학년 등교 수업. 광주시교육청의 대비책(광주광역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규연 장학사)

단계별 등교 마지막 차례인 4차 개학이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든 학년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하게 됐는데요.
 
하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고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계속되면서
학부모들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학년 등교 수업에 문제가 없도록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지속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왔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이규연 장학사, 연결합니다.
 
 
/인사/
 
1. 단계별 마지막 차례인 4차 개학으로 어제 전 학년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실질적인 개학이 시작된 거네요? (그동안 단계별 개학 과정을 소개)
 
교육부의 발표와 마찬가지로 광주에서도 고3 학생들이 지난 5월 20일에 등교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5월 27일(수)에는 고2, 중3, 초등학교 1, 2학년과 유치원이, 6월 3일(수)에는 고1, 중2, 초 3, 4학년이 등교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6월 8일(월)에는 중1, 초 5~6학년이 등교하여 전체 학교급 전체 학년이 모두 등교를 하였습니다.
 
2. 오랜만에 학교가 가득 찬 느낌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학교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3학년이 가장 먼저 등교했던 지난 5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할 때마다 학교 현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어제 6월 8일에는 중학교에 가 보았습니다. 등교하는 학생들 거리두기, 줄서기, 발열 체크 등으로 아침부터 선생님들을 무척 분주하였습니다. 학생들도 마스크를 쓰고 발열체크를 하면서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학년의 학생들이 다 등교를 하니 학교는 서서히 생기를 되찾는 느낌이었습니다.
 
3. 아직까지 광주지역에서는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밀집된 공간이라 아무래도 학부모들 걱정이 큽니다. 그동안 광주시교육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해왔을까요?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교육청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영역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서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학생 밀집도 해소를 위해서 교육청에서는 과밀학급이나 과대학급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학생 밀집도 해소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는 학교 구성원 동의와 교육청과의 협의를 통해서 병행 수업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등교 수업대비 학교 운영 매뉴얼을 제작보급하여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교무학사 대응 방안, 감염병 관리 및 학교 급식 방안을 상세히 안내하였습니다.
 
4.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해서 수업하는 학교의 기준은?
 
학교급
학급당 학생 수
전체 학생 수
초등학교
30명 초과
1,000명
중학교
30명 초과
800명 이상
고등학교
30명 초과
900명 이상
이러한 기준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밀집도 해소 등을 위해 병행 수업이 필요한 학교는 교육청과 협의 후 운영이 가능합니다.
 
5. 원격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지?
 
중학교 5개 학교, 고등학교 3개 학교에서 현재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2, 3학년 중에서 3학년은 계속 등교수업을 진행하고, 1학년과 2학년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일주일 단위로 교체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6. 선생님들도 여기에 맞는 과목별 수업 준비를 해야겠네요.
 
원격 수업만 진행될 때는 학년별 시간표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할 때에는 필연적으로 학급별 시간표를 운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등교수업과 연계한 원격수업을 교과별로 학급별로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과목별로 학급별 시간표에 맞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두가지를 준비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교사들은 원격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원격 수업이 처음 도입될 때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교사들이 EBS 등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그대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선생님들께서 직접 원격 수업 자료를 만들고, 자신이 만든 영상으로 수업하시면서 피드백 등을 통해 원격으로 학생들과 상호작용 하는 등 등교수업 못지 않은 수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7. 초등학생들 경우엔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거리두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초등학생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실 수는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염려하시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의 지도에 잘 따라주고 있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에는 담임선생님, 하교 후에는 돌봄 교실 등을 통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8.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교육 현장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된 것으로 보이네요.
 
학교가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존재하기보다는 본질적으로 안전한 학교가 절실하다는 것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학교가 안전한 곳, 안전하면서도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나서 소통하고 생활하는 곳으로 학교의 존재 이유가 이동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과 직접 만나 진행하는 수업에만 한정했던 것이 불과 3개월만에 원격수업이 수업의 중요한 영역으로 빠르게 자리잡게 된 점도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큰 변화입니다.
 
9. 언제까지 이 같은 방침을 유지할 계획인지?
 
등교수업에서 학교에서 지켜야 할 기본 지침이나 등교수업, 원격수업 병행 등의 방침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학교의 조치는 질병관리본부 등 국가적 차원의 대응에 발맞춰서 진행됩니다.
 
10. 향후 2주간이 감염 확산 여부를 가르는 중요 분기점이 될 거란 판단인데요. 가정에서도 어떤 점을 좀 더 세밀하게 체크해야 할까요?
 
학교가 감염병 확산의 중심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부모님들의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발열 등의 의심 증상이 있을 때에는 등교를 시키지 마시고, 가까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를 방문하셔서 결과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등교 전에 학생 건강 자가 진단 시스템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체크해 주시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학교와 보건 당국과도 긴밀하게 연락을 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가정 내에서도 개인 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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