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기획 김민호■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지난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에서는 이제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움직임들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다음 달 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주평화당도 당권주자 경쟁이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출마를 언급한 정동영 의원부터 또 최근에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서 출사표를 던진 유성엽 의원 그리고 최경환 의원도 당대표 출마를 선언을 했는데. 이렇게 삼파전 구도가 지금 그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과 유성엽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민주평화당 과연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동영 의원, 먼저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정동영 (이하 정) - 네, 안녕하세요. ◇ 황 – 네, 요즘 계속 이 무더위 때문에 많이들 지치시고 그러실 텐데, 의원님께서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 정 - 네,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정말 날씨는 덥죠. 먹고 살기는 힘들죠. 서민들이 참 고통스러운 시간인 것 같아요. 그제 가맹점협회 간담회에 다녀왔는데 최저임금 문제 때문에 지금 격양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최저임금도 올리고 카드 수수료는 내리고 납품단가는 올리고 그러면 최저임금 올려도 지불 능력이 있는 건데. 어쨌든 이게 정치인데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러웠습니다. ◇ 황 - 네, 지금 뭐 국민들이 날씨도 더운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가 그렇게 잘 돌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이 지쳐하고 또 힘들어한다는 이야기이신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 이 정치가 중요한 아니겠습니까? ◆ 정 – 그렇습니다. 결국 먹고 사는 문제가 내가 게을러서가 아니라 결국은 정치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거죠. 정치라는 게 돈과 권력을 고르게 나누는 것이 좋은 정치거든요. 한국은 지금 3만 불 시대라고 하지만 1만 불도 못 버는 가족이 많죠. 그런 점에서 정치판을 바꾸는 것. 이것이 사실은 먹고 사는 문제의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 – 결국은 지금 3만 불 시대를 말하는데 실질적으로 이렇게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이 분배가 제대로 실현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의원님은 보시는 거네요. ◆ 정 – 경제민주화죠. 그러니까 정치적 민주화는 이루어졌죠. 그러나 이제 경제민주화, 그러니까 5000만 국민이 골고루 밥의 문제는 걱정하지 않고 살 정도로, 나라는 그렇게 됐단 말이죠. 그런데 여전히 밥줄, 실업 문제죠. 그다음에 일자리, 밥줄이죠. 이 문제. 그리고 또 열심히 일해도 고단하잖아요, 먹고 살기가. 이런 문제. 이게 정치의 문제죠. 그런데 지금 시기에 정치 구조, 정치판 구조로는 근본적으로 개선이 어렵다고 봅니다. 촛불혁명 과정에서 들고 나왔던 구호 중에 가장 가슴에 닿았던 슬로건이 나의 삶을 개선하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바꿨는데 아직 나의 삶은 바뀌지 않은 것이죠. ◇ 황 – 그래서 정치가 이제 국민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뛰어들어야 되고 우리 의원님께서도 민주평화당의 당대표로 출마를 선언하시면서 결국은 정치는 또 당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바꿔야 되니까 민주평화당을 이끌어 가시겠다고 지금 뛰어드셨는데요. 어떻습니까? 민주평화당 당대표로서의 출마 변부터 들어볼까요. ◆ 정 – 사느냐, 죽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가 있습니다마는 민주평화당이 딱 그렇습니다. 죽느냐, 사느냐 결국 이대로 가면 민주평화당은 장래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이냐.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그러려면 강력한 리더십이 뭐냐 하는 건데. 그것은 경험과 추진력이라고 말을 할 수 있어요. 집을 짓는데 지금 대패질을 배우는 초보 목수로는 집을 잘 지을 수가 없는 것이고 또 경험과 함께 돌파력 그러니까 저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면 개성공단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이 반대하고 국내에서도 정부 내에서도 회의론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것을 뚫고 북녘 땅에 거대한 공단을 만들어낸 그런 돌파력과 추진력을 가지고 또 제가 열린우리당 시절에 5%에 밑돌던 정당을 단시간 내에 30% 정당으로 끌어올린 그런 경험과 자신감을 가지고 민주평화당을 한번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입니다. ◇ 황 – 결국 민주평화당에 대한 어떤 새로운 혁신의 바람의 불러일으키겠다는 말씀이신데 그것은 바로 우리 정 의원께서 오랫동안 정치를 해 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가 되네요? ◆ 정 – 네. ◇ 황 – 어떻습니까, 의원님. 이 민주평화당의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부터 해야지 처방도 나올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민주평화당의 지지, 특히 호남권 내에서. 지지기반이라는 호남권 내에서도 지지가 이렇게 미약하다고 보십니까? ◆ 정 –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고요. 또 우리 스스로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겠죠. 제일 핵심은 존재감입니다, 존재감. 민주평화당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전남, 북광주, 더 나아가서 전국적으로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죠. 사실 2년 전에 전남, 광주, 전북 우리 시민들께서 국민의당, 다당제로서의 제3당을 만들어주신 거거든요. 정당득표율은 전국적으로 27%, 오히려 민주당을 앞섰어요.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죠. 그러나 지난 일을 탓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민주평화당이 살아남는 것이 광주, 전남, 전북의 이익입니다. 또 한국 정치의 발전입니다. 말하자면 지난 10년 동안 승자독식 제도, 양당제는 소명을 다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의 불평등의 문제, 공정하지 않은 문제 또 얼마나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습니까? 정당 두 개만 가지고는 이런 목소리를 담아낼 수 없기 때문에 민주평화당이 좀 더 굳건하게 설 때 이것이 한국 정치 발전이라는 것이고요. 특히 호남은 지역이면서도 가치잖아요, 가치. 그래서 호남의 가치를 정확하게 대변하고 실현하는 정당으로서 민주평화당을 지금 세울 때라고 생각합니다. ◇ 황 – 네, 결국은 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어떤 양당 시스템이 아닌 견제의 3당으로서 민주평화당의 존재감을 확대시키겠다는 말씀이신데요.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또 광주에서 하셨습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 정 – 네, 민주평화당은 그 이듬해 갈 길이 담겨 있어요.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한반도 평화, 한반도의 평화 체제죠. 그런데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많은 평화를 희생으로 보여준 곳이 광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광주 정신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뜻에서 금남동 공원에서 저를 지지하는 광주, 전남의 당원 분들과 함께 선언을 했습니다.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민주평화당을 살립시다라는 결의를 한 거죠. ◇ 황 – 어떻게 보면 이 민주평화당,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호남의 가치, 민주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또 이 전국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호남 당이라는 그런 어떤 오해도 받을 수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돌파하실지 복안이 좀 있습니까? ◆ 정 – 그렇지 않습니다. 지역 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강한 강점이죠. 바른미래당이 미래가 없어 보이는 것은 어떤 지역으로부터도 지지근거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민주평화당은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호남의 강력한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단한 강점인 거죠. 이걸 바탕으로 해서 힘없고 돈 없고 목소리가 약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청년실업을 위한 확실한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이게 되면 그다음 단계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 –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게 전국 정당화되는 데 있어서 약점이 아니라 강점으로 이해하고 계시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 – 그렇습니다. ◇ 황 – 그런데 우리 대표님께서 여러 가지 경험과 연륜을 말씀하셨는데.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지금은 너무 무난한 선택이다. 좀 더 참신하고 혁신적인 그런 리더가 와야 되지 않느냐, 민주평화당 내에서. 그런 지적과 비판이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답하실 수 있을까요. ◆ 정 –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노선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신념과 철학인데요. 새가 날아가는 방향을 노선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대선 실패 후 지난 10년 동안 용산 참사의 현장에서 그리고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의 현장에서, 쌍용차 해고자들의 고통의 눈물 속에서 함께하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한국사회가 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확실한 체험과 대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가지고 민주평화당을 다른 말로 하면 진보적 민생주의라고 말 할 수 있는데요. 민주평화당을 그런 노선으로 이끌어 보고 싶은 열망이 있는 거죠. 그렇게 될 때 민주평화당이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어정쩡한 중도주의 가지고는 그런 정당을 지금 시대적으로 봐서 크게 말하자면 시대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다 분명한, 선명한 개혁 노선을 가진 정당이 지금 광주 전남이 요구하는 정당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황 – 결국은 민주평화당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시키기 위해서는 확실한 노선이 필요한 것인데. 지금 민주평화당에 그런 노선이 좀 부재하다, 그런 부분을 다시 일깨우고 키워내겠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 – 그렇죠. 뭐하는 정당인지 모르겠다는 게, 민주당과 뭐가 다르냐는 게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거든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집권여당이 되면서 몸 사리기, 몸조심에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개혁의지보다는 권력유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지율 관리에 온통 힘을 쏟는 것 같아요. 그러면 선명한 개혁 노선을 주창할 정당은 민주평화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적 민생주의가 따로 다시 풀어서 말씀드리면 최저임금을 올리더라도 경제민주화를 확실하게 해라, 납품단가 후려치지 못하게 공정거래법 제대로 바꾸고 그 안에 가맹점 사업법 바꿔서 본사의 갑질 확실하게 막고 카드 수수료, 확실하게 낮추고 이런 것을 대변하는 것이 진보적 민생주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