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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호남 선거, 사익추구라는 의심이 들어"_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_시선집중광주_20180420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613지방선거 더불어 민주당 전라남도지사 후보가 확정이 됐습니다. 김영록 후보로 됐는데요. 그런데 국회의원 재선거지역인 광주 서구 갑 지역 그리고 영암 무안 신안 지역이 전략 공천문제. 그리고 경선 후보들 간의 정쟁으로 몹시 시끄럽습니다. 더불어 민주당 후보는 당선이라는 지역분위기. 또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취해서 민심을 외면한 더불어 민주당 내부적인 상황들이 굉장히 표출되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도 드는데요.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이하 공)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네. 더불어 민주당 전남 도지사 후보 김영록 후보로 확정이 됐는데요. 경선 과정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셨을 거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공 - 세 후보 모두. 전남도지사 후보 경선 초기에는 사실 예상되지 않았던 후보였습니다. 이개호 의원이 출마했을 거란 예상이 강했었는데 중앙당의 만류 때문에 세 후보가 출마를 선언을 하고 도전하면서 사실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었는데 이제 결과적으로는 김영록 후보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김영록 후보가 그렇게 우세할 거라고 확신하면서 예상하지는 못했을 텐데 경선을 거치면서 의외로 김영록 후보가 두 번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나름대로 전남에서는 자기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게 된 거 같고요. 장만채 후보도 이미 교육감을 두 번이나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고 그걸 바탕으로 정치인으로 변신을 시도하셨는데 아쉽게 후보가 되지는 못했지만 40%정도의 득표를 얻은 것을 보면 앞으로 정치적 활동을 하는데 큰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 - 민주 평화당 박지원의원의 전남 도지사 출마 이야기도 쏠쏠하게 나오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본인은 그런 의사를 표현했다하지만 계속 그런 이야기들이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 공 - 기본적으로 그냥 민주당 공천을 받아서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는 결과를 시민들이 바라지 않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의미 있는 경쟁을 기대하는 민심이 박지원의원이거나 그 누구이더라도 민평당의 후보로 나와서 해줬으면 하는 마음은 있는 거 같고요. 그런데 문제는 민평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도 있고 그리고 민평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훨씬 높은 박지원 의원 출마 가능성도 여러 가지 사정상 매우 낮아 보입니다. 일단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무모하지는 않은 분이고 민평당과 정의당이 얼마 전에 구성한 국회 교섭단체를 출범하지 않 된 상태에서 깨기도 어렵고 박지원의원도 개인적으로는 부인이 지금 병환이 심하셔서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알려져 있어서요. 이런 의미에서 박지원 의원의 출마는 거의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 - 그런데 교수님도 지적하셨던 것처럼 지금 전남 광주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가 바로 당선이라는 분위기들이 있는데 그런 분위기 때문에 그런지 경선과정도 그렇고 전략공천도 그렇고 너무나 더불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중앙당에서 결정을 한 결정들이 문제가 많다는 지적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거 아니겟습니까?
◆ 공 - 최근 들어서 자꾸 전략공천이 실제로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사실 한달 전부터 그런 우려들이 계기가 됐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전 시점에서는 이게 그런 시기에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예방적으로 전략 공천서를 퍼트려서 막아보려고 하는 의도도 보였는데 불행하게도 그런 안 좋은 예감이 틀리지 않게도 그런 행동이 나왔죠. 지금 문제가 된 게 서구 갑인데요.
◇ 황 - 국회의원 재선거.
◆ 공 - 국회의원 재선거입니다. 사실 이건 지방선거도 아니고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건데 엉뚱하게 여기에 여성 전략공천이라는 공식적으로 표명된 근거도 아니고 간접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인데요. 그런 식으로 해서 이제 겨우 민주당이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마당에 매우 어리석은 결정을 하려고 하고 있는 거죠. 2012년에도 이미 서구 갑 지역은 여성전략공천지역으로 설정을 해서 사실상 송갑석 후보 죽이기를 실시했는데 이번에도 한다면 두 번째 정치적 살인이거든요. 이건 박혜자 의원 본인이 전략적으로 수혜자가 되더라도 그 분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고 그래서 박혜자 의원 본인도 전략공천에 함께 반대하고 공정한 선거를 요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 - 앞 전 지방선거 때도 그랬고 광주전남 더불어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이쪽에 본인들이 선택한 후보를 내면 당선일 것이라는 오만한 발상일 수도 있겠네요.
◆ 공 - 오만이라고 저는 좋게 봐주고 싶은데도 문제는 합리성이 보이지 않는 거죠. 왜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게 되는가 추론을 하다 보면 다른 지역하고 함께 묶어서 봐야하는데 지금 영암 무안 신안 선거구도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고 있고 지금 기초 단체장 선거에서 목포 시장하고 신안 군수 선거가 경선이 보류가 됐습니다. 이런 것들을 엮어서 보면 추미애 당대표와 중앙당 관계자들의 사적인 이해관계가 반영 돼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오만함도 물론 비난하기 위해 그런 표현을 쓰지만 그렇지 않더라고 사익에 대한 추구 욕심 때문에 눈이 약간 멀어있는 것이 아닌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정책의 핵심이 과정은 공정할 것이라고 결과가 정의로 울 것이라고 하는데 과정의 공정함을 철저하게 헤치고 있거든요. 그래서 추미애 의원 비서실에서 일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조심스러워 해야 정상적인데 오히려 그런 분을 혜택을 주면서 경선을 치르게 하고 있고 또 중앙당에서 일했던 사람을 전략공천으로 할 것처럼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옛날 선조들이 배 밭에서는 신발 끈도 고쳐 묶지 말고 그런 이야기 나오는데 이건 정말로 이해하기 어려운 어리석은 행동이죠.
◇ 황 - 결국은 그렇게 말씀하신 그런 부분 사실이라면 정말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자기들의 사익. 자기들의 사람들을 심기 위해서 무리수를 두거나 이런 부분은 위험한 발상이고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굉장히 고려해야 될 부분이 방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불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이 앞전 초기에 기관장 인사나 그런 부분할 때도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지 않았었나요. 그런데 그것들이 공천에서도 반복된 다는 것은 굉장히 고려해볼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공 - 중앙에서 지역을 생각할 때 지역의 속살이나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굉장히 뭉떵 그려서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전국적인 전략적 고려에서 특히 호남 지역을 너무나도 쉽게 필요에 의해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 생각들. 지역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불가피하게 형성된 대안 경쟁 부재의 상황도 있는 것이고 전국적이나 남북관계 개선이나 필요해 의해 전폭적으로 지지를 해주는데 그것을 악용하고 있는 거죠. 그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 - 그런 부분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겠네요.
◆ 공 -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개별 후보 당락의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경우에 따라서는 무소속들이 예전처럼 일어날 수도 있고요. 후보자 당락과는 상관없이도 정당 지지율이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되면 반사 이익을 민평당이 자연스럽게 누리게 되는데 그것이 2년 전 총선과 같은 방식으로 대규모로 일어나지는 않더라도 작은 균열이 앞으로 계속해서 퍼질 가능성이 있죠.
◇ 황 - 결국은 그리고 중반을 넘어 후반기. 더불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정국을 운영하는데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공 - 그렇습니다. 앞으로 입법을 하기 위해서도 개헌을 하기 위해서도 여러 가지 문재인 정부가 시도하는 개혁을 시도하기 위해서도 강력한 지지세력 결집이 필요한데 지지를 끌어 모아도 부족할 판에 지지 세력을 약화시킨 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죠.
◇ 황 - 정치에 있어서 개인적 사심이 반영 되서 지지를 약화시킨 다는 것은 큰문제가 있다는 생각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공 - 안녕히 계십시오.
◇ 황 - 지금까지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공진성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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