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국민의당 전당대회 증진들의 출마 바람직하지 않아! 합당의 대상은 바른정당이 적절!_국민의당 문병호 전 최고위원_시선집중광주_20170724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정유라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국민의당 전당대회에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분이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입니다. 두 분에 이어서 문병호 전 최고의원도 출마에 마음을 굳혔단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당 문병호 전 최고의원 직접 연결해서 현 국민의당의 위기, 그리고 해결책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국민의당 문병호 전 최고의원(이하 문) - 안녕하세요.
◇ 황 - 현재 국민의당이 위기라는 이야기들이 참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지율도 굉장히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 원인 분석 해볼까요?
◆ 문 - 국민들께서 기성 정치와 다른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국민의당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낡은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국민들께서는 실망하시고 지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렇다면 이렇게 새 정치를 내걸고 출범을 했던 국민의당. 왜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거죠? 그 이유부터 한 번 분석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 문 - 비전과 확신을 보여주지를 못했는데요. 국민의당의 출범은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성정치가 국민을 소외시키고 특권자를 대변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자유 한국당은 1%의 특권층을 대변했고 더불어 민주당은 9%의 상층부를 대변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수 국민은 대변하는 정치권이 없었습니다. 저는 쉽게 표현해서 우리나라 정치식탁에는 썩은 반찬과 쉰 반찬 밖에 없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어쩔 수 없이 둘 중 하나를 선택했었는데 새로운 제 3의 맛있는 반찬, 새로운 반찬을 국민들께서 원하신 거죠. 국민들이 이제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창당을 한 건데 거기에 부응하지를 못했고요. 결국은 정책이나 정체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민의당은 누구를 대변하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 가를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실망하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점을 정확하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앞으로 결의를 다져야겠죠.
◇ 황 - 결국은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반찬의 가짓수는 늘었으나 신선도에서 국민이 원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말씀이시네요?
◆ 문 - 맛있고 영양가 있고 새로운 반찬을 기대했는데 기존의 반찬과 별 차이가 없었던 거죠.
◇ 황 - 이제 그것을 깨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거죠?
◆ 문 - 그렇습니다.
◇ 황 - 그렇다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를 해야 되는데 많은 분들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우리 최고위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문 - 가장 중요한 것이 정체성입니다. 신생정당은 왜 창당했는가를 설명해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동안 말로만 새로운 정치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예를 들어서 공공부문 개혁 같은 재벌개혁을 강하게 추진했어야 했는데 국민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별로 없었죠. 국민들께서는 총선 때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총선 이후에 1년간 국민의당이 뭘 보여주지를 못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 2창당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께서 원하는 기존 정치와 다른 명확한 제 3의 길을 가야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어떤 분을 대표로 뽑느냐가 굉장히 중요 할 거 같은데요. 그렇다면 문 최고위원 이번 대표 출마 마음을 정하셨습니까?
◆ 문 - 지금 구당 차원에서 고민 중입니다. 지금 중진들께서 몇 분이 출마 의사를 밝히셨는데 저는 중진들의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황 - 어떤 점에서요?
◆ 문 - 국민들의 나아갈 길과 이미지가 맞지 않습니다. 국민의당은 기성정치와 다른 새로운 정치 낡은 정치를 극복하고 나가야 되는데 중진들께서 갖고 있는 이미지가 낡은 이미지거든요. 그리고 지금 저희당의 가장 공격당하는 프레임이 민주당 2중대 프레임입니다. 그런데 지금 출마선언을 한 분들이 전부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분들이시기 때문에 어느 분이 되더라도 민주당 2중대 프레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이 대표가 되는 것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세우고 국민들께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황 - 출마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신데 출마하시겠다고 정동영 의원과 천정배 의원 아니겠습니까? 그분들이 국민의당을 이끌어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 문 - 그렇습니다. 두 분께서 내공도 있으시고 훌륭한 정치인인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역시 두 분 께서는 과거 민주당에서 중심적 인물이셨기 때문에 기성정치의 대표자이고 낡은 정치의 이미지를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은 기성정치와 뭐가 다른가. 역시 민주당 이중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든 게 아닌가. 그러면 결국 국민들께서는 국민의당을 새로운 당으로 인정하고 선택할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새로운 인물이 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런 점에서 문 최고 우원은 새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을 하십니까?
◆ 문 - 저도 물론 정치한지가 10년 정도 돼서 아주 새롭지는 않습니다만 ? 보다는 좀 새롭죠. 그런데 저보다 새로운 사람이 대표로 나오면 제가 새롭지 못한 인물이 되겠지만 여러 가지 구도 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 황 -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대표 출마여부를 고민 중이다는 말씀이신데요. 최근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국민의당이 지도체제를 바꿔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신 걸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지도체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하시는 겁니까?
◆ 문 - 역시 좀 더 대표가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야 한다고 봅니다. 신당은 날카롭고 새로운 리더십을 해야 되거든요. 그리고 속도감 있는 당원력이 필요하고요 담대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국민의당은 수십 년간의 쌓아놓은 기성정치를 기득권을 깨 부시기 위해서 나온 정당인데 이러한 것들을 제대로 수용하려면 좀 더 강력한 지도력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황 - 단일지도체제. 대표중심의 지도체제가 돼야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 문 - 대표가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전당대회의 룰도 바꿔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신 걸로 알려지셨는데 어떤 이야긴가 설명해주시죠.
◆ 문 - 아까 말씀 드린 대로 대표에게 책임과 권한을 주는 강력한 체제가 돼야 되고요. 대신에 대표의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견제 시스템이 정확하게 확립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당원 투표제가 도입 돼야 하고요. 체육관 선거 같은 것을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 황 - 어떤 이야기시죠. 구체적으로 다른 방식이라는 게?
◆ 문 - 체육관 선거라는 사람은 몇 천 명씩 모으는 군중집회적인 선거보다는 좀 더 작지만 알차고 메시지가 있는 그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황 - 가장 중요한 이런 논의들이 나오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민의당이 새롭게 변화된다. 그리고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잠깐 이야기 하셨지만 국민의당이 가져가야될 정체성 어떤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지 정리 좀 해주시죠.
◆ 문 - 아까 말씀드렸지만 국민들께서 기성 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체성을 표현한다고 봅니다.
◇ 황 - 구체적으로 새로움이라는 게 어떤 것인가요?
◆ 문 - 기성정치가 국민들을 소외시켰죠. 대변한 게 아니고. 그래서 국민의당은 국민을 대변하는 프레임을 세워야하는데요. 기득권을 타파하고 국민들의 몫을 찾아 줘야한다. 그 동안의 국민들이 가져가야 할 몫을 기득권자들이 가져갔거든요. 공공부문과 재벌이 있습니다. 재벌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방향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여야개념으로 밖에 야당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의 색깔을 정확히 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국민의당 최대의 위기가 이유미씨 제보 조작 사건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 조사하고 있는 중이고 내부에서는 어떻습니까? 정리가 좀 된 상황인가요? 아니면 내부에서도 논의와 갈등이 있나요?
◆ 문 - 이번 제보조작사건은 철부지라고 판단합니다. 단독 범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다만 당으로서는 공당으로서 검증을 제대로 못한 것을 정말 깊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반성하고 앞으로는 시스템을 세워서 정치를 해야 한다. 시스템에 의한 정치를 해야한다는 그런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일부에서는 이제 국민의당이 새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지금 더불어 민주당 또는 바른 정당. 어느 정도 정체성이 비슷한 연합 통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최고 위원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문 - 당에서 민주당과 연대를 해야 하느냐. 바른 정당과 연대해야하느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과거에 진보 보수 프레임에 의한 정치였거든요. 진보 보수 프레임에 의한다면 민주당과 연대하는 게 맞겠죠. 그러나 국민의당은 역시 새로운 정치 대 낡은 프레임 이것을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새로운 정치, 낡은 정치 프레임에서 보자면 바른 정당과 연대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봅니다. 우선은 독자적인 자강의 길을 가는 것이 원칙이고요. 연대를 한다고 봤을 때는 민주당보다는 바른 정당과 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제 3의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황 - 연대 파트너로는 더불어 민주당보다는 바른정당이 더 적절하다고 보시는 거네요?
◆ 문 - 그렇습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대표 출마가 결심이 서신 다음에 다시 모셔서 좀 더 깊은 이야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문 - 네.
◇ 황 - 지금까지 국민의당 문병호 전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