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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스마트 헬스케어 신산업_김은희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_20190206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김은희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스마트 헬스케어 신산업
헬스케어는 디지털 기술이 결합되면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그 범위와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구고령화로 만성 질환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동시에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높아지면서 헬스케어는 각광받고 있는 새로운 시장입니다. 최근 들어 헬스케어는 치료중심에서 예방과 진단 중심으로 전환되고, 데이터 정보와 ICT 기술, 의료, 제약, 바이오 기술들이 융합되어 스마트 헬스케어로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헬스케어는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받은 분야 중 하나였습니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어인데요)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의 주관으로 매년 1월 초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 박람회입니다. 여기에서 발표된 제품들을 보면 새로운 기술이나 혁신의 트랜드를 알 수 있는데요. 올해 CES 헬스케어 분야에서 특히 주목 받은 제품들로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품,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땀으로 피부의 PH를 측정하거나 소변검사를 해주는 제품, 심장마비를 예측하는 웨어러블, 집에서 맞춤형 피트니스 트레이닝과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스마트 피트니스 제품 등이 꼽혔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기술 기반의 헬스케어 혁신 제품들의 등장은 건강한 삶의 유지에 대한 우리의 희망과 기대를 높여 주고 자발적 변화의지도 불러 일으킵니다. 디지털 기술은 이제는 치료법으로도 활용되어 질병의 기존 치료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앱으로 약물 중독을 치료하고 또 챗봇으로 우울증을 치유하고,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하는 등 앱, 웨어러블, 챗봇, 게임, 가상현실 등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것을 디지털 테라퓨틱스, 디지털 신약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임상 연구로 치료나 예방이 증명되고 일부는 규제 기관의 인허가도 받고, 사용을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도 받는다고 합니다. 2017년에 미국 FDA는 피어 테라퓨틱스 회사의 리셋이라는 스마트폰 앱의 약물중독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신약’으로 인허가 하였고, 이후 다양한 디지털 신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방법과 형태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가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서로 다른 영역과 결합하면서 기존의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인 우리의 현 시점에서 기존의 산업 경계를 넘고, 우리가 그동안 집중해왔던 기술개발의 결과가 고부가 신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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