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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_디지털헬스케어가 꿈꾸는 세상_김은희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_20190115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진행 김두식
■ 김은희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디지털헬스케어가 꿈꾸는 세상
세상을 살면서 건강만큼 소중한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건강을 해치는 흡연이나 과식,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늦은 시간까지 과음을 하거나 과로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또 청소년들 중 일부는 늦은 밤까지 온라인 게임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건강을 해치는 습관이나 욕구에서 헤어나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새해가 되면 늘 마음먹고 시작하는 다이어트가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소위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하는 새로운 분야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스마트 시계가 조깅하고 있는 자신의 맥박을 재어주고,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의 기능은 우리의 건강을 돕는 디지털 정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얻게 되는 디지털 정보가 우리의 습관을 건강하게 바꾸기에 충분할까요? 일방향으로 전해지는 정보에는 우리는 쉽게 흥미를 잃습니다. 한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시들해지는 이유에는 사람들이 정보에 쉽게 익숙해지는 탓도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돕는 일이어야 할 것입니다. 한 알의 약으로 건강을 유지하거나 되찾을 수 있는 신비의 묘약은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구하기 힘들 것입니다. 언제나 인간의 몫인 것이지죠. 의료보장제도가 돕고 헬스 트레이너가 돕는다 하더라도 건강은 자신 스스로가 지켜야겠다는 본인의 의지와 동기 부여가 항상 우선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것을 돕게 될 것입니다.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인간의 건강에 대한 동기를 지켜주고 격려해야 할 것입니다. 피트니스와 삼시 세끼 식이 조절을 연결해 주고 과음과 흡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맞춤형 개인 프로그램과 그 과정이 인간과 상의하고 교감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빅데이터, AI, 로봇 등과 결합되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헬스 테크놀로지는 미래 우리사회를 변화시킬 주목받는 기술로 꼽히고 있고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방향의 개인 건강 데이터 정보를 전달하는 1세대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진화하여 쌍방향으로 소통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게임중독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게임이 개발되어 게임을 즐기는 가운데서 게임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려는 동기를 격려하고, 다이어트의 어려움을 디지털이 견딜 수 있게 옆에서 돕고 격려합니다.
세상이 다 변해도 변하지 않는 건 인간의 자발성의 욕구입니다.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디지털이 누구보다 가까운 곁에서 우리 인간의 자발성을 돕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디지털 헬스케어가 꿈꾸는 세상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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