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기
내 인생의 자부심_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_라디오칼럼_20171226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박현주
■ 12월 26일 화요일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내인생의 자부심
◆ 정승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 2017년 닭의 해 정유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벽을 깨우는 닭의 울음처럼 세상에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했던 일이 생생한데,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올 한해 어떤 추억과 보람을 남기셨는지 궁금합니다.
한 해를 돌이켜보니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역시 일터입니다. 청취자 여러분 대다수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일하는지가 곧 삶의 태도와 질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늘 직원들에게 우리 직장과 일에 자부심을 가지라고 당부하곤 합니다.
2006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원장으로 재직 중일 때도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더 큰 자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직원들이 주로 하는 일은 농산물의 친환경인증과 원산지관리 등이었습니다. 직원들은 농촌 마을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지만, 주변에서 크게 알아주고 인정해주지 않아 서운한 기색도 있었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5천만 국민이 매일 먹는 식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우리 농산물을 먹고 있습니다.”라고 말이지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권력기관이나 인지도와 연봉이 높은 대기업에 있지 않다고 해서 자부심을 못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세상에 필요한 가치가 있는 법입니다. 그 가치를 진심으로 깨닫게 되면 저절로 자부심이 생깁니다. 자부심과 주인정신이 있다면 자신이 있는 곳을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겠지요.
책임을 다해 맡은 일을 해내는 사람은 누구나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스스로를 귀하게 여겨야 다른 사람도 자신을 중요하게 여길 것입니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자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진행자 - 한국 농어촌공사 정승 사장이었습니다. 정승 사장은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 평가 원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들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으로 농업인의 소득과 복지증진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