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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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8일 “웃음과 함께하는 명상 여행” <김영식 GICT 국제대학 부총장>

 요즘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시대에 명상이 젊은 세대나 중년의 세대에게 건강과 행복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명상도 차분하게 앉아서 하는 정적인 명상과 움직임을 통해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 동적인 명상이 있습니다. 인도 명상가 오쇼 라즈니쉬의 ‘미스틱 로즈’라는 21일 3주간의 여정인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참가자들의 경험은 그들의 인생관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착안하여 웃음 명상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무거워지는 몸과 마음에 놀라운 가벼움을 선사하는 웃음명상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참가자는 '제2의 인생'을 기꺼이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웃음명상 프로그램은 21일 3주 프로그램입니다. 첫 주는 순수한 웃음의 시간입니다. 매일 30분씩, 이유 없이, 진심으로 '하하호호' 웃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고, 참가자들은 아무 이유 없이 웃는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감정들, 삶의 무게가 층층이 쌓인 '먼지'들이 웃음 속에서 깨끗이 씻겨 나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는 어린 시절부터 "조용히 해라, 크게 웃지마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웃을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달관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는 뜻입니다. 첫 주 웃음은 그런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축제의 언어였습니다.

 

 두 번째 주는 눈물의 시간입니다. 억눌린 슬픔, 압박, 후회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허용하며, 울음소리로 그 흐름을 도왔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눈물은 약함으로 간주되기 쉽습니다. 특히 남자들에게는 더욱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눈물은 약함의 증거가 아니다. 그것은 마음을 정화시키는 생리적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눈물이 남성보다 정신건강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눈물을 흐르게 하며 쌓인 애달픔을 풀고 나니, 뒤이어 오는 명상의 침묵이 더욱더 깊고 투명한 힘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주는 침묵 속 관조의 시간입니다. '언덕 위 관찰자'처럼 고요 속에 앉아 '진짜 나'를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이 시기가 바로 '명상의 꽃봉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웃음명상의 진정한 깊이는 이 고요 속에서 비로소 만개합니다. 저는 명상을 할 때 "단지 관찰자로 머물라"라고 권했습니다. 몸이 주는 신호, 마음의 파동, 호흡의 흐름 속에서'나'를 다시 발견하는 경험은, 그 어떤 약도, 치료도 줄 수 없는 총체적 회복입니다. 저는 이 방법이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명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웃음으로 몸과 마음을 풀고, 눈물로 남은 찌꺼기를 씻어내며, 침묵으로 깊이를 얻는 과정들은 나이 들며 찾아오는 몸의 둔함, 마음의 무거움, 세대 간 단절 같은 어려움들을 명상을 통해 완전히 녹여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웃음으로 달궈진 몸은 경직됨을 녹이고, 눈물이 흐르는 마음은 무거운 '그릇'을 비웁니다. 그리고 침묵 속 내면의 관조는, 다시 피어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입니다. 웃음과 울음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언어이자 정화의 도구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주름만큼이나 우리 삶의 깊이도 진해 질 수 있는 명상은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활력, 정서적 재생, 존재의 깊이로 안내합니다. 이제 마음껏 웃고, 울고, 침묵의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마음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