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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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3일 “첫 창업, 99% 확신을 만든 ‘검증의 시간’” <오병관 프렌드식품 대표>

 오늘은 저의 첫 창업 과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소방관으로 열심히 근무하며 10년 동안 월급을 모았습니다. 쉬는 날 틈틈이 상권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창업의 순간이 왔습니다.

 

 점포를 물색하던 중, 신축한 모 백화점 바로 옆에 점포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지가 괜찮아 보였고, 무엇보다 ‘유동’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건물주를 만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한 달 치 월세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대신 다른 분과 계약하지 마시고, 한 달만 시간을 주십시오. 이 점포에서 무엇을 할지 결정하겠습니다. 가능하면 한 달이 다 걸리지 않게, 최대한 빨리 결론 내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확보한 뒤, 저는 곧바로 광주 서구 상무지구로 갔습니다. 그곳에 모 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커피·샌드위치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그 매장을 찾아가 사장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봤습니다. “사장님, 이 브랜드 해보니 어떠세요?” 그런데 사장님께서 뜻밖의 방향을 가리키셨습니다. “저기 죽 전문점 있죠? 저 브랜드를 해보세요.” 

 

 그래서 저는 그 뒤로, 평일 이틀과 주말 하루,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손님이 들어갈 때마다 우물 정자(“#”)를 그렸습니다. 혹시라도 눈을 떼는 사이 한 명이 빠질까 봐,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숫자를 셌습니다. 그리고 계산을 해봤습니다. 결과는, 제 기준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매출이었습니다.

 

 여기서 저는 한 번 더 확인했습니다. 제가 출점하려는 곳은 백화점 옆이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대전의 모 백화점 옆에, 제가 보던 점포와 비슷한 입지의 동일 브랜드 전문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매장을 직접 찾아가, 사장님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바빠서 직접 현장을 보러 가긴 어렵다 하시면서도,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정도 입지라면… 한 번 해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 사장님의 조언도 컸지만, 결국 저를 움직인 건 10년 동안 게을리하지 않았던 상권 공부였습니다. 공부가 쌓여 있으니, 결정을 ‘감(感)’이 아니라 근거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 브랜드의 죽 전문점을 개점했습니다. 처음 개점했을 때 매출은 제가 예측했던 매출의 약 60%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뒤의 흐름이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주일마다 예측 매출 대비 약 10%씩 매출이 성장했고, 개점 후 1달이 지나자 결국 제가 예측했던 매출에 도달했습니다. 그렇게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며 저의 첫 점포는 성공했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확신했습니다. “검증이 있는 결정은 흔들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오늘의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이 잡습니다.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기회가 와도 그것이 기회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때로는 기회가 아닌데도 기회라고 착각해 실패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첫 점포를 열기 전, 99% 이상의 성공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확신은 운이 아니라, 10년간의 저축과 10년간의 상권 분석이 만든 결과였습니다. 오랜 기간 피땀 흘려 모은 돈을, 짧은 시간에 덜컥 투자하는 우는 범하지 마십시오. 최소한, 돈을 모은 기간의 5분의 1만큼이라도 알아보고 연구하고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신중함과 철저한 조사·분석, 그리고 성공한 선배들의 벤치마킹이 실패 확률을 낮추고, 성공 확률을 높입니다. 여러분의 첫 창업이 ‘도전’이 아니라 ‘성과’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