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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4일 “통합사회로 가는 길, 자존감 중심 정책이 필요하다” <김현희 글로컬정책연구원 이사>
오늘날 한국 사회는 빠르게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결혼이주민,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주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사회 구성의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차별과 편견은 이주외국인에게 심리적 위축과 낮은 자존감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자존감은 개인의 삶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사회참여와 경제활동, 나아가 사회통합의 수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이를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는 이주 외국인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국민 입장에서 대부분 고민하고 대안을 찾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그들이 모두 한국어를 잘 알아듣고 이해하고 있지 않은데, 왜 이러한 칼럼도 한국어로만 진행하느냐, 영어나 중국어 등 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할 수 없느냐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이주 외국인에게 통합을 외치지만, 실은 우리 사회에 동화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다문화 사회에 동참하여 이방인이 아닌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통합이라는 사회 흐름에 좀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주 외국인을 동화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며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사회 차원의 다문화 축제와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학교 교육과 공공기관에서 상호문화 이해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서로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문화적 인정 경험은 곧 자긍심과 소속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언어 및 교육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의사소통 능력은 사회 적응의 핵심 요소이며, 언어 능력 향상은 자신감과 직결됩니다. 직업별·수준별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온라인 및 야간 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접근성을 높여야 합니다.
한편, 차별 예방과 권익 보호 제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차별 경험은 자존감 저하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차별 신고 및 법률지원 체계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공공·민간 영역에서 다양성 교육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미디어 또한 긍정적 다문화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직업훈련, 자격 취득 지원, 창업 지원 정책 등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경제적 자립은 자기효능감과 사회적 인정으로 이어져 자존감 향상의 핵심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주외국인의 자존감 향상은 단순한 복지 차원이 아니라 사회통합 전략의 핵심 과제입니다. 존중과 참여, 기회 보장을 중심으로 한 종합적 정책이 실현될 때, 다문화 사회는 갈등이 아닌 공존과 성장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