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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8일 “이주민 성장 전략 - 전남광주 통합시의 방향” <김현희 글로컬정책연구원 이사>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이제 이주민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 성장의 핵심 자원으로 바라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특히 전남·광주 통합시를 앞둔 시점에,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서 이주민 성장 전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향은 이미 일부 지자체에서 선도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그 성과는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예를 들어, 안산시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다문화특구를 조성하고, 외국인 대상 행정·상담·통번역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주민의 생활 안정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와 공동체 형성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지원을 넘어 이주민을 지역 경제의 구성원으로 적극 편입시킨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김해시는 이주민의 이중언어 능력을 활용한 기업 연계 모델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가별 인재를 기업과 연결하여 시장 조사, 수출 상담,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 방식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이주민의 고용 기회를 동시에 확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는 외국인 창업 지원 정책을 통해 이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창업 교육, 법률·세무 컨설팅, 입주 공간 제공 등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음식업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창업을 확장시키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도시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화성시는 산업단지 중심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행정 서비스와 생활 지원 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특히 다국어 상담과 현장 밀착형 지원을 통해 산업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기업 운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전남·광주 통합시에 중요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이주민 성장 전략이 필요하며, 농.수산업·에너지·제조업 분야에서는 기술 인력으로의 재교육과 현장 투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동시에 이중언어 인재를 활용한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다국어 서비스 인력을 확대하여 지역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창업 분야에서는 타 지자체 사례처럼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교육, 컨설팅, 판로 개척까지 연결되는 통합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공공서비스 영역에서도 다문화 상담, 통번역, 외국인 민원 대응 인력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행정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지역 맞춤형 성장 전략’입니다. 타 지자체의 사례는 단순한 모방의 대상이 아니라, 전남·광주의 산업 구조와 지역 특성에 맞게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이주민을 지역 경제와 사회를 연결하는 핵심 인재로 바라보고, 이를 실질적으로 성장 동력으로 연계시킬수 있는 정책 설계가 이루어질 때 지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제 전남·광주 통합시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주민을 지원의 대상으로만 둘 것인지, 아니면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자산으로 성장시킬 것인지에 따라 지역의 경쟁력은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지원’을 넘어 ‘성장’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