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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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6일 “이주다문화친화마을, 포용적 지역사회의 새로운 출발” <김현희 글로컬정책연구원 이사>

 우리 사회는 저출생과 고령화, 인구감소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지방은 인구 유출과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통합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주다문화친화마을은 단순한 다문화 지원사업을 넘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다문화정책은 한국어 교육, 상담, 문화행사 등 개별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물론 이러한 지원은 필요하지만,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이라는 측면에서는 한계도 존재했습니다.

 

 반면 이주다문화친화마을은 생활권 중심의 통합형 사회통합 모델을 지향합니다. 정주, 교육, 일자리, 갈등조정, 주민참여를 하나의 마을 공동체 안에서 함께 추진함으로써 이주민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특히 이주민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정책 운영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갈등 해결 방식입니다. 다문화 사회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다양한 갈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갈등은 발생 이후 처리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주다문화친화마을은 주민대표와 이주민대표, 학교와 복지기관 등이 함께 참여하는 소통 구조를 통해 갈등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갈등을 숨기기보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주다문화친화마을은 이주민만을 위한 정책이 아닙니다. 농어촌 지역의 인구감소 문제를 완화하고, 산업현장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며, 이주배경 아동과 청소년의 교육 기회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지역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를 형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통합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주민 정책은 단순한 복지사업의 범주를 넘어야 합니다. 지역의 미래를 준비하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발전전략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주다문화친화마을은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지역사회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지역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지역공동체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