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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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2일 “칭찬이 사라진 사회” <김 현 철 죽호학원 이사장>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열심히 살아갑니다. 아침 일찍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방과 후에는 학원에 가고, 집에 돌아와서 또 숙제를 합니다. 하루가 빽빽하게 채워진 삶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칭찬이 아니라 지적일 때가 많습니다. “왜 이것밖에 못 했니?” “조금 더 노력해야지.” “다른 애들은 더 잘한다.” 조금만 잘못해도 지적이 먼저 나오고, 잘한 일은 “그 정도는 당연하지” 하고 쉽게 지나가 버립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들이 잘한 일을 발견하기보다 틀린 것을 찾는 데 더 익숙한 사회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칭찬은 아이를 멈추게 하는 말이 아니라 다음 걸음을 내딛게 하는 힘입니다. 칭찬을 들은 아이는 ‘나는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이 다음 도전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경험을 자기효능감이라고 말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 이 믿음은 성적표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따뜻한 인정 속에서 자랍니다. 그래서 교육에서의 칭찬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의 언어입니다. 

 

 물론 칭찬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막연한 칭찬이 아니라 노력과 과정에 대한 칭찬. “너 참 똑똑하구나”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구나”라는 말이 아이를 더 크게 성장하게 합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어른의 말을 오래 기억합니다. 어떤 아이는 선생님의 한마디 칭찬 때문에 평생 그 과목을 좋아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육에서 어른의 말은 생각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집니다.

 

 칭찬이 사라진 사회는 아이들에게 “너는 아직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사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칭찬이 있는 사회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어른은 잘한 것을 먼저 발견해 주는 어른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한 번 건네보면 어떨까요. “오늘 정말 수고했구나.” 그 한마디가 우리 아이의 내일을 조금 더 밝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