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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라디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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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6일 "건강한 뇌는 웃음의 생활화로 만들어 가자" <김영식 남부대학교 무도경호학과 교수>

 가정의 달 5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 더욱 빛나는 계절입니다. 이 따스한 계절에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무엇일까요? 바로 '웃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나누는 웃음 한 조각은 그 어떤 값비싼 선물보다 귀중한, 건강한 뇌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의 주름진 눈가에 피어나는 웃음꽃,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깔깔대는 웃음소리, 부모님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의 웃음. 이 모든 순간들이 단순한 기쁨을 넘어 우리 가족 모두의 뇌 건강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보약이 됩니다. 웃을 때 우리 몸에서는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추고,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하루에 10분 이상 진심으로 웃는 시간을 가진다면, 우울함과 불안은 자연스레 멀어지고 가정의 행복 지수는 높아질 것입니다.

 

 정기적으로 웃는 습관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를 상당히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예전 추억이 담긴 가족 앨범을 펼쳐보며 "그때 그 일 기억나세요?"라며 웃음을 나누는 시간은 단순한 추억 여행을 넘어 소중한 치매 예방 활동이 됩니다. 치매 예방에 있어서 웃음치료의 효과는 놀랍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웃음은 치매의 주요 위험 요인인 만성 염증과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킵니다. 또한 소중한 기억을 저장하는 해마 부위의 활성화를 촉진하여 더 오랫동안 가족과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간직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가족 웃음 시간'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옛날 가족 여행 비디오를 함께 보며 그때의 에피소드를 나누거나, "기억나? 그때..."로 시작하는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워 보십시오. 처음에는 어색하더라도, 진심이 담긴 웃음이 아니더라도 괜찮습니다. 우리 몸은 그 웃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동일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옵니다. 특히 치매에 대한 가족력이 있거나 부모님의 건망증이 걱정되시는 분들에게는 함께하는 웃음 시간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매일 저녁 식탁에서 스마트폰이 없이 그날의 재미있는 일을 나누며 웃음을 나누거나, 주말마다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는 작은 습관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오늘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웃음나눔’ 시간을 일상에 꼭 포함해보십시오. 5월 가정의 달,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바로 돈이 들지 않는 웃음입니다. 이 웃음이 모여 우리 가족 모두의 건강한 뇌와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갑니다. 웃음으로 시작하는 아침, 웃음으로 마무리하는 저녁이 모여 우리 가정을 더욱 따뜻하고 건강하게 지켜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