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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1일 “마지막 날이 있기에 새로운 날이 찾아옵니다” <정경도 MG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안녕하십니까. MG 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정경도입니다. 2025년 한 해도 이젠 몇 시간만 남겨져 있습니다. 마치 손아귀에서 모래알이 빠져나가듯 한 해가 흔적 없이 저물어 가는듯 합니다. 그래도 함께 동행한 인연들은 마음속의 기억으로 겹겹이 쌓여집니다.
올해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고 단절과 이음을 통한 새로운 역사를 함께 경험하였고, 무역 관세 전쟁과 고환율, 인공지능 AI 시대의 산업혁명, 주식시장 활성화 등 헤아릴 수 없이 하루하루를 급변하고 있는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특히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의 공실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고 저녁에는 대형 음식점을 제외하면 8시 이후에는 식사하기 힘들 정도로 지역 서민경제가 침체되어 무너져가는 심각한 분위기에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까지 무거워집니다. 또한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 사고는 충격과 슬픔으로 아물지 않는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토록 올 한해는 누군가에게는 아픔과 슬픔, 세상살이가 절박해지는 불안과 위기감, 누군가에게는 탄생과 새로운 시작의 두 단어로 감정과 온도가 함께 갈리는 한 해였을 것입니다.
저에게도 올해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5일 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선출되어 새로운 시작을 하였고 회원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들으며 회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힘써왔지만 잘 하고 있는지 늘 우려와 염려스러운 마음입니다.
또한 매월 1~2회 광주MBC 라디오칼럼에 칼럼니스트로 출연하여 회원님과 지역 주민을 위한 금융정보와 생활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매주 금요일 새벽에는 양동시장과 각화동, 매월동 도매시장을 찾아 회원님과 상인분들을 만나는 시간은 매우 활기차고 인간미와 생동감 있는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으로 보람과 가치를 찾아가며 그 속에서 더 단단해지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6년 새로운 시작은 43년 전 처음 금고에 입사했던 마음과 광주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서 취임하며 느꼈던 책임과 무게감을 통하여, 도끼로 나무를 다듬어 무언가를 창조하듯 노력의 결실을 이어가고, 비울수록 커지는 마음을 더 크게 넓혀가면서, 칡이 소나무를 의지하며 높은 곳을 오르듯 서로에게 벗이 되고 기둥이 되어 이루고자 하는 꿈을 모두 함께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올 한 해 저와 인연이 닿은 모든 분들께 방송의 목소리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리며 다가오는 병오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