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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3일 “요리를 통해 행복을 찾고, 요리를 통해 삶을 완성한다” <손주영 요리사>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꼽자면 의, 식, 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세 가지 가운데에서도 요리를 사랑하는 저에게는 ‘식’이 가장 소중하고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요즘 우리가 접하는 나라별 최고의 음식들을 보자면 서양요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름답고 예쁜 프랑스 요리가 있고 식탁과 비행기만 못 먹다는 대륙의 북경, 사천, 광동 요리 지역의 요리가 누구나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리고 해산물 위주의 담백하고 정갈한 맛을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 내는 일본 음식 등이 세계 3대 음식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요리도 한류의 영향으로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는데 우리나라 음식도 최고가 될거라는 상상을 하며 잠시 미소를 지어 봅니다.
우리가 기쁠 때,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여러 가지 음식은 그 자체로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행복을 한층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함께 웃으며 나누는 한 끼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따뜻한 시간이 됩니다.
반대로 삶이 지치고 힘들 때에도 음식은 늘 우리 곁에서 조용한 위로가 되어줍니다. 직장에서의 일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기는, 작고 사소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 실타래 같은 고민들로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맛있는 음식을 마주하게 되면, 어느새 그 복잡하고 속상했던 마음이 잠시나마 부드럽게 풀어지고, 그 순간만큼은 새로운 나를 만나는 듯한 편안함과 함께 잔잔한 행복에 스며들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풀리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속에 쌓여 있던 속상함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힘과 용기를 얻게 됩니다. 이렇게 음식이 지닌 위대하면서도 따뜻한 힘은, 다른 무엇과도 쉽게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각자만의 방식과 레시피로 따뜻한 마음을 담아 한 끼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봄의 향기를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된장찌개든, 정겨운 김치찌개든, 혹은 그 어떤 음식이라도 좋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만들어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을 수 있다면, 그 시간이야말로 더없이 소중하고 따뜻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저 또한 오늘은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저만의 요리 레시피를 하나하나 정성껏 그려보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