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MBC·SBS노조 파업 돌입… 방송 3사, 파행 방송 불가피 세계일보에서 펴옴
등록일 : 2008-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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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MBC·SBS노조 파업 돌입… 방송 3사, 파행 방송 불가피KBS '사원행동'도 파업 동참키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이 시작되는 26일 오전 6시부터 MBC 등 지상파 방송의 제작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BS와 KBS 방송노조도 언론 관련 법안 반대 대열에 동참하기로 한 가운데 특히 MBC가 가장 큰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민영화의 주 표적이 되고 있는 MBC 노조는 지상파 방송사 중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상정에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 파업 강도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날부터 ‘뉴스데스크’와 ‘뉴스 24’ 등 간판 프로그램의 정상적인 제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데스크’ 박혜진 앵커와 ‘뉴스24’의 김주하 앵커, ‘뉴스투데이’ 이정민 앵커 등이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부장대우 이하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로 MBC 보도국과 아나운서국은 비노조원인 부장과 국장급 아나운서를 투입하게 된다. 간판 ‘뉴스데스크’는 간부급인 신경민 앵커가 단독 진행한다. 이정민 앵커가 진행하던 ‘뉴스투데이’는 김수정 아나운서 부장이 대신 맡게 된다.
뉴스와 함께 MBC 간판 프로그램도 제작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인기 드라마인 ‘에덴의 동쪽’과 ‘종합병원2’,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도 파업의 영향을 받게 된다.
SBS 노조도 방송송출 관련 근무자와 언론 관계법 취재 관련 종사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파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KBS ‘사원행동’도 이번 대열에 동참하기로 한 상황이다.
MBC 등의 파업은 신문·방송 겸업과 대기업의 방송 소유 허용 등을 골자로 한 7개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상정에 반대하는 전국언론노조의 파업지침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이번 파업은 1999년 통합 방송법 제정을 앞두고 실시한 총파업 이후 9년 만이다.
김수미 기자
기사입력 2008.12.25 (목) 22:39, 최종수정 2008.12.25 (목) 22:45